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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BTS 팬덤문화와 청소년 또래문화의 건강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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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열 울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청소년담당 사무관
  • 승인 2019.06.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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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문화’ 긍정적 활용은 청소년 자아형성 도움
청소년기 끼·열정 팬덤문화로 성숙한 ‘선행문화’로 변화
그들의 정서에 공감·역할 존중해주는 ‘청소년 정책’ 필요

 

유병열 울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청소년담당 사무관

방탄소년단(BTS)이 비틀즈 이후 1년 안에 3개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첫 그룹이 됐다. 12년 만에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 ‘빌보드 200’ 1위, 2018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 100인에 이름을 올린 뒤의 쾌거다.


방탄소년단은 얼마전 비틀즈가 미국 TV쇼에서 첫 공연을 펼친 장소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에드 설리번 극장(Ed Sullivan Theater)에서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방송에 출연했다. 일곱 멤버 모두 정장을 입고 펼친 퍼포먼스나 흑백으로 처리된 무대 영상, BTS 마니아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를 보내며 관람하는 팬들의 모습까지 비틀즈가 미국에 방문해 무대에 오른 모습을 연상케 하는 공연이었다.

BTS멤버 7명은 RM(랩 몬스터, 김남준), Jin(진, 김석진), SUGA(슈가, 민윤기), J-Hope(호석, 정호석), Jimin(지민, 박지민), V(뷔, 김태형), jungkook(정국, 전정국) 등이다. 이들의 성공비결중 하나는 가사에 자존감을 올려주는 말이 많다는 것이다. 또 전 멤버가 작사·작곡 능력까지 갖추고 있고 격한 칼군무를 추는데도 라이브가 안정적이라는 것, 기부·천사이미지, 늘 겸손한 성품 등이 아닐까 한다.

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필자는 ‘팬덤(fandom)’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광신자라는 ‘fanatic’ 또는 ‘fan’이라는 단어와 영토를 뜻하는 ‘dom’이 합쳐진 합성어로,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물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집단을 팬덤, 그런 흐름을 팬덤현상 혹은 팬덤문화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팬덤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오히려 ‘청소년기의 반항’으로 여겨 규제와 무조건적인 선도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의 소식을 접하면서 아이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게 됐다. 특히 아이돌의 ‘팬덤문화’를 긍정적으로 잘 활용하면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자아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지난해 9월 영어의 달인 리더 RM이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연설장에서 6분간의 영어 연설을 했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결국 다른 사람과 세상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원천’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한 것.

파급력은 기대 이상으로 팔로어만 270만 여명에 ‘#BTSLoveMyself’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 1,000만건이 넘는다. 캠페인 공식홈페이지에 팬들의 국가만 199개나 된다. BTS의 메시지가 글로벌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한 예다. BTS와 아미(Army)들은 약 1년만에 24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성숙한 팬덤문화를 주도하는 좋은 사례로 여겨진다. 청소년기의 끼와 열정이 팬덤문화를 통해 성숙해지고 긍정적인 ‘선행의 문화’로 바꿔, 학교폭력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청소년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임을 인지하고 그들의 정서에 공감하고 그들의 역할을 존중해주는 청소년 정책이 필요할 때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울산’은 아주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바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팬덤문화에 영향을 받은 청소년들이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올바른 자아형성을 하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필자가 청소년기 조용필에 열광했듯이, 지금의 청소년들이 방탄소년단에 열광했던 과거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살아간다면,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 중장년의 세대가 융합해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더불어 오는 2021년 건립되는 가칭 ‘울산청소년문화회관’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개관식에 BTS(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초청, 상징적인 퍼포먼스도 하고, BTS와 팬덤문화의 성공사례 강연 등을 들으면서 1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등의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도전해 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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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열 울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청소년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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