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무(대표 전명수)가 22일 ‘아버지의 바다’(연출 전명수 · 작 김행임)라는 작품으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국내 최대 규모 연극축제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울산대표팀 극단 무(대표 전명수)가 22일 ‘아버지의 바다’(연출 전명수 · 작 김행임)라는 작품으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와 대한민국 연극제 조직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를 슬로건으로 16개시도 대표작 본선 경연, 네트워킹 페스티벌, 국내외 초청공연, 학술행사, 시민참여 야외 프로그램 등 총 58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울산의 극단 무는 지난 4월에 열린 22회 울산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해 전국 16개 대표팀이 참가하는 본선 경연무대에 오르게 됐다.
극단 무는 이 작품으로 단체부문 대상과 함께 연출상(전명수), 희곡상(김행임), 최우수연기상(진정원), 우수연기상(전민수), 신인연기상(노희정)도 함께 수상했다.
서울 본선무대에 오르는 '아버지의 바다’는 가족들에게 닥친 고난을 통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 무대는 울산 방어진 12경 중의 하나인 슬도이다. 항상 나그네였던 영준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어머니, 가족의 행복을 위해 늘 희생하는 영준의 아내 미혜 등 울산의 한 가족이 겪게 되는 현실적 아픔과 가족 간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극단 무는 서울 본선무대를 위해 울산연극제 이후 두 달간 작품의 수정, 보완작업을 해왔다.
슬도, 대왕암, 거리, 집 등 다양한 무대는 관객의 몰입을 위해 최소화하고 열린 공간을 추구한다.
배우들 또한 사실적 연기와 희화화된 연기를 통해 극의 확장을 도울 예정이다.
아버지 역은 김형석, 어머니 역은 김영희, 영준 역은 김규열, 미혜 역은 진정원이 맡았다. 조아라, 조예진, 전민수, 이현경, 노희정, 이성훈도 무대에 오른다.
전명수 연출가는 “울산의 이야기를 서울 무대에서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배우들과 스텝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 아무쪼록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지역연극계와 지방문화 활성화를 위해 1983년 ‘전국연극제’로 시작해 올해 37년째를 맞는 오랜 전통의 연극축제다. 지난 2015년 ‘제33회 전국연극제’가 울산에서 열렸으며, 지난 2016년부터 서울이 참가해 전국 규모로 거듭났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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