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아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요즘세대들에게 그리고 본 기자 스스로에게 꼭 각인시켜 주고 싶은 문구다.

언젠가부터 토크쇼나 리얼리티 퀴즈쇼를 보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했던 역사적 내용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곤 한다.

그런데 이 학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를 보게 된다. 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 십 수년 만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에게는 역사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최근 임진왜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북구지역 유적지들을 역사벨트화 사업을 통해 재조명하고 알리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동권 구청장이 기박산성과 기령소공원 일대를 의병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신흥사와 유포석보 등을 잇는 역사탐방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상헌 의원도 주민의 역사성 고취와 정서함양을 위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의병 기념비와 제단, 공원조성, 전시관, 전망대 등을 설치해 소중한 호국문화유산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울산 역사 보존과 재조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역사를 통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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