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동명대학교 박영근씨, 울산과학대학교 박찬식씨, 신라대학교 김대훈씨. (울산과학대학교 제공)  
 

울산의 한 식당에서 쓰러진 노인을 대학생 3명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울산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계공학부 조선해양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찬식(25)씨는 박영근, 김대훈 등 친구 2명과 함께 지난 12일 남구 달동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이들은 옆자리의 할머니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머니는 뒤로 넘어갈 듯 휘청거렸고, 호흡이 고르지 못한데다 침을 흘리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박씨 일행은 할머니를 식당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박씨의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상황을 종업원으로부터 전해들은 식당 주인이 학교 측에 알리면서 드러나게 됐다.
식당 주인은 “젊은 청년들이 정말 기특해서, 이들의 선행이 꼭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울산과학대와 다른 학교에도 소식을 알렸다”며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박찬식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어떤 대가를 받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부끄러웠다”면서도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할머니께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과학대는 박찬식 학생의 선행에 대해 포상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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