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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집] 새로운 사회통합·균형발전 위한 경영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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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곤 기자
  • 승인 2019.07.18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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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기업들 (1)프롤로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 창출을 통한 사회 환원을 해왔던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와 기업 구성원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 증대에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 창간 28주년을 기념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해 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인 ‘사회적 책임’
단발성 아닌 지속·창의적 시스템 도입
정부 ‘포용적 일자리 창출 선언문’ 채택
대기업 17곳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SK는 울산시민들의 휴식처인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과거 전통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추구했다. 그 과정에 덩치를 키우면서 고용을 늘리고, 종업원들에 대한 급여와 복지를 통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썼다.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쫓던 시대는 먼 과거 이야기다. 이제 매출과 이익의 숫자로만 기업을 평가하지 않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한 이익의 환원을 넘어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와 기업 구성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는 기업의 지속성장도 없다.

자본주의가 점차 성숙됨에 따라 이제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기업들도 상생, 나눔 경영을 표방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보고 적극 실천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 석유개발 지역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던 글로벌 석유회사 쉘(Shell), 파키스탄의 열두 살짜리 어린이를 노동자로 고용한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축구공을 판매한 나이키(Nike), 저임금 근로자를 활용하고 의류를 생산한 갭(Gap) 등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의 호된 저항을 받기도 했다.

국내를 봐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나 폭스바겐 배출가스 인증 조작,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다양한 선행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뚜기와 대리점 갑질 사태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양유업이 대표적인 ‘좋은 예’와 ‘나쁜 예’다. 한번 떨어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가 기부채납한 아산로. 울산매일 포토뱅크



현대사회는 기업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영역도 경제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 교육, 시민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총수일가의 비행이나 기업비리에 대한 면죄부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
지난달 정부에서는 17개 주요 대기업의 사회 공헌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포용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장애인,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기로 했다.

SK그룹, 과거 ‘주식사주기 운동’ 보답
1,000억 투자 울산대공원 시민에 선물
S-OIL, 지역 역사·문화 ‘태화루’ 복원
현중 물적분할·롯데 소극 투자 아쉬워


울산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울산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잘한 기업으로는 SK그룹을 뽑을 수 있다. 울산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SK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기부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큰 행복을 주었다. SK그룹은 과거 2004년 금융위기 당시 외국계 펀드 ‘소버린’이 SK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약 15%를 소유한 2대 주주가 돼 경영권을 위협했다. 이에 울산시민과 상공계, 울산시와 구·군청 모두가 합심해 ‘SK 주식 사주기 운동’을 벌여 마침내 외국계 펀드의 기업사냥을 막은 적이 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할세라 SK는 울산대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화답을 했다. 울산대공원은 2006년 개장이후 울산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일 뿐만 아니라 장미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SK는 경영 패러다임을 사회공헌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경영에 힘쓰고 있다.

롯데가 후원해 건립된 울산과학관. 울산과학관 제공



현대자동차도 고 정주영 회장의 뜻에 따라 공장 부지를 쾌척해 해안도로를 개설해 시민들에게 안겨주었다. 해안도로는 동구지역을 오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울산대교와의 시너지를 통해 동구를 한 층 시내와 가깝게 이어놓았다.
S-OIL도 사회공헌기금 100억원을 후원해 울산의 역사·문화 상징물인 태화루를 복원했다.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 롯데의 경우는 좀 아쉬운 점이 많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하고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한국조선해양을 시민들의 간곡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울로 본사를 옮겨갔다.

S-OIL이 건립 후원한 태화루. 울산매일 포토뱅크



또 롯데는 240억원을 들여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울산과학관을 건립했다. 하지만  강동권 개발사업,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등에서 이윤 추구에만 급급해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경기가 어려워져 사업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시기를 수차례 늦추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또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싼 값에 울산시로부터 매입한 부지에 돈이 되는 주방복합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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