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지원방안과 연계한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지난19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시장, 시의원, 시민단체, 연구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설치와 관리활용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우성만 기자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울산행정포럼’(회장 손종학 의원)는 19일 오후 3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시의원, 울산행정포럼·미래비전 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에 관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시 바삐 수문을 설치해 암각화 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위를 낮춤으로 인해 부족해진 수자원 확보를 위해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촉구말했다.
손종학 울산시의원은 “세계적인 인류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를 지금처럼 물고문 상태로 계속 방치해 놔두는 것은 부끄러운 역사인식”이라며 “우리에게는 유적을 보전할 책무가 있고 울산시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평소 사연 댐 철거를 주장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이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해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인제대학교 교수는 ‘사연댐 수문 설치 가능한가’ 주제발표를 통해 “사연댐 수문설치를 위해 방류량 증가에 따른 하류지역 홍수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울산대학교 한삼건 교수는 “사연댐이 담당하던 식수 원수는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찾아내는 것 이외에 암각화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없다”며 “사연댐에는 수위조절이 가능한 수문이 설치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기능이 축소되는 사연댐 본체는 일부 해체하는 한편, 또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태호 동국대 교수는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이유는 국무총리실에서 울산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오도된 ‘맑은 물’에 대한 허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문화재청과 협력해 울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태호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안재현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 이하우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교수, 김종렬 반구대유네스코등재시민모임 연대 대표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하우 교수는 “수문설치는 환영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이 대곡천 일대를 원상회복 수준으로 이끌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며 “수문설치라는 것도 역시 임시적 방편에 불과하며 대곡천암각화군의 세계유산등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렬 반구대유네스코등재시민모임 연대 대표는 “수문을 이용한 수위조절을 통해 암각화 침수를 사전에 예방함과 동시에 일부 홍수조절 기능까지 병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수위를 낮춤으로 인해 부족한 물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울산행정포럼’은 울산시의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 현안 연구 등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하는 의회상 정립에 기여하고자 구성되었으며, 손종학(회장), 의원을 비롯하여 김선미 의원, 이시우 의원, 김성록 의원, 윤덕권 의원, 윤정록 의원 등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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