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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8주년 특집] 투어버스 타고 걸어서 도시 한바퀴 `체류형 관광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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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 기자
  • 승인 2019.08.1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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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U 울산’ - 마을호텔에서 길을 찾다
(4) 관광객 발길 잡는 투어 천국 ‘바르셀로나’

 

세계적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축구·음식·해변 등 ‘관광 최적화’
워킹·버스투어 등 방문객 사로잡아

밤 골목길 산책할 수 있는 ‘야경투어’
음악·스토리로 도시 매력 살려 인기
명소마다 민·관 투어라인으로 ‘안전’

여행정보 얻으려 ‘가우디’ 검색하니
100여개 가량 투어프로그램 쏟아져
손님 맞춤형 유동적 프로그램 인상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 답게 하루 온 종일 즐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 중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소규모 투어들은 자연스레 관광객이 도시에 체류하게끔 만들고 있다. 가우디 투어 코스 중 핵심인 `성가족 성당'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에 서 있다. 김지은 기자 fantastig@iusm.co.kr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 맛있는 음식, 해변 등 관광에 최적화된 바르셀로나지만 이곳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우디 투어다.
워킹투어, 버스투어 등 다양한 투어 상품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분위기 좋은 야간 골목길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야경투어가 큰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레 지역의 호텔에서 묵는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 됐다.

가우디 투어 코스 중 하나인 ‘구엘공원' 중심에서 보이는 박물관 동(왼쪽)과 관리동. 건물 너머로 바르셀로나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김지은 기자 fantastig@iusm.co.kr

 

# 아침에는 버스로, 저녁에는 걸어서 동네 한 바퀴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북동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카탈루냐의 주도다. 스페인에 속한 역사가 길지 않아 독립 의지도 강한 곳이기도 하다. 가우디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중세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로 전 세계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이에 가우디를 활용한 다양한 투어 상품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근에는 분위기 좋은 저녁 골목길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야경투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 매력을 잘 살린 야간관광이 어느 곳보다 활발한 곳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오후 8시30분에서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야경투어는 음악과 스토리가 함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자연스레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된 모습이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인기 관광지인 이유도 있지만, 오전에서 오후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가 잘 짜여져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보통 여행사에서 가우디 1개의 아이템을 가지고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선보이고 있다”며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워킹 투어가 끝나고 오후에는 숙소에 머물거나 자유 시간을 보낸 뒤, 해가 지는 저녁부터는 또 야경투어를 진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유명한 가우디가 아니더라도, 고딕지구부터 바르셀로나의 숨겨진 마을 곳곳을 가이드와 안전하게 돌아보고 현지 분위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현지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 민·관에서도 타지 관광객을 위해 관광지 명소마다 투어 라인을 따로 설치하는 등 투어 운영에 대해 적극 협조해주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이른 아침부터 현지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까사 바트요' 앞에 모여 있는 관광객 모습(위). 한국인 투어팀이 가이드 앞에 모여 하루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지은 기자 fantastig@iusm.co.kr

 

# 관광객 취향 아는 것이 곧 인기비결
가우디 투어도 바티칸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부터 시작됐다. 출국 전 미리 일정에 맞는 상품을 골랐다. 가우디 역시 인기 여행정보모음앱 중 하나인 M앱을 이용했는데, 검색창에 ‘가우디’를 치자 100여개 가량의 투어프로그램이 쏟아졌다. 바티칸보다 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취재진이 참여한 투어는 바로 ‘가우디 반일 버스투어’였다. 말 그대로 반나절 동안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를 타고 가우디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이 투어의 특징은 바르셀로나 체류기간이 짧은 관광객을 위해 여러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다.
워킹투어에서 지불해야 할 대중교통비로 전용버스를 대절하면서 스페인의 강렬한 햇빛에 지칠 수 있는 타지 손님들을 배려했다. 짧은 거리라도 전용 차량으로 다닐 수 있어 소매치기 당할 위험도 줄어들게 했다.

투어는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시작됐다. 비용은 1인당 3만원 내외. 소요시간은 약 5시간인데, 이 시간동안 1883년부터 1926년까지 가우디의 43년 건축인생을 핵심적으로 둘러봤다.
뼈의 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까사 바트요’를 시작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공동주택으로 만들어진 ‘까사 밀라’, 가우디와 구엘이 함께 만들고 도마뱀 모자이크로 유명한 ‘구엘 공원’까지 쉴 새 없이 진행됐다.

마지막 코스는 가우디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성가족 성당’으로, 1882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오는 2026년 완공될 계획이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투어의 기본 내용은 유지하면서도 당일 손님들의 취향, 날씨, 관광지 여건 등에 따라 유동적인 프로그램 운영이었다.

여행객 김 모(28·부산 사하구) 씨는 “버스투어였지만 소소하게 마을 걷기를 원하고, 여러 곳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팀 분위기에 일부 일정이 수정됐는데 만족스럽다”며 “현지 소규모 투어라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잘 모르는 타지에서 원하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먹고 싶은 대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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