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가운데 난방·발전부문에서 발생하는 양은 전체 발생량의 39%로 경유차보다 비중이 높다. 난방과 발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가운데 가정보일러가 내뿜는 건 46%나 된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 2.5) 생성의 주요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으로 친환경콘덴싱보일러 20ppm의 8배나 된다. 가정용 일반보일러는 열효율도 80%로 친환경보일러보다 12%나 떨어진다. 

결국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에 설치된 가정용 일반보일러가 미세먼지의 주범 가운데 하나이자 열효율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최근 2,3년 이래 계절을 불문하고 출몰해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생활 불편을 가중시키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서울시는 올해초 이미 '2022년까지 노후보일러 90만대를 교체해 가정용 난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20%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첫번째 사업으로 여름철 아파트 보일러 1만대 교체, 9월~연말 4만대 교체를 추진하기로 하고 대규모 아파트 122개단지 28만세대를 대상으로 교체를 권유하고 있다.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20만원 지급한다. 시민참여를 늘리기 위해 16만원이던 보조금액수를 20만원으로 늘렸다. 또, 지금까지 보조금 지급대상이 10년 이상된 보일러였지만 앞으로 보일러 연식에 상관없이 지원해준다. 

중앙집중식 보일러를 개별 보일러로 바꿀 때도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보조금 지급절차도 간소화했다. 보조금 신청과 결정통보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지원자가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에 보조금 지급요청서만 접수하면 돈을 지급한다. 다만, 신청서 접수때 기존 보일러 제조명판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해 배관설치가 어려운 장소에는 설치가 안된다. 따라서 노후보일러 교체를 원하는 가정에서는 사전에 제조회사에 설치가능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19일 "서울시내 10년 이상된 노후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교체하면 서울시 전체 가정용보일러에서 연간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20%, 30년생 소나무 2607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 배출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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