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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공방' 레미콘 노조와 제조사 파업 50일째 '입장고수' 굳히기계속된 파업에 지역 건설현장 피해 누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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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진보3당은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레미콘 사측의 직장폐쇄와 노조탄압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성만 기자  
 

울산지역 레미콘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 줄다리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양측 모두 입장을 고수하며 ‘네 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 피해는 더욱 누적될 전망이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13곳의 관급공사 현장 가운데 레미콘 노조의 파업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은 7곳이다.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개교 예정인 7곳도 개교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은 운송비 단가 5,000원 인상을 두고 서로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조합원 400여명은 지난 7월 1일 부터 레미콘 운송기사들은 4만5,000원인 운송비 단가를 5만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레미콘 지회에 따르면 운송기사 한 달 수입은 300만원 정도인데 보험료와 유류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50만원도 안 된다는 것이다. 5,000원을 인상해도 실질 소득은 230여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들은 2012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5.5%씩 1회당 운반비 2,000원을 인상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운반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더 이상의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기문제 등의 피해누적으로 대내외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은 울산시가 중재에 나서길 바랬지만, 시는 사업자 신분인 레미콘 운송기사와 사업체 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파업 50일 째로 접어들었지만 서로 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고수’는 더욱 견고해 지고 '고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건설기계지부, 울산지역 진보3당(노동당, 민중당, 정의당)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레미콘 제조사의 장기적인 물량공급 중단으로 건설 노동자와 레미콘 노동자가 파업으로 내몰리며 노동자들의 가족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당장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협상이 길어지고 사태가 장기화 되자 지난 3일 현대차 등 일부현장에 대해 레미콘 지회에서 차량을 임시로 투입할 용의를 밝혔다”며 “그러나 이 또한 울산공업협회 제조사들이 담합해 거부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공업협회에서 상황이 어려운 제조사에 재정 지원을 하면서 담합과 협상지연을 통해 노조파괴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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