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구원)이 전기 관련 과학상식을 SNS를 통해 널리 알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계란을 세우고 공중에 띄우는 영상을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초전도는 금속 등 물질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하면 갑자기 전기저항을 읽고 전류를 무제한으로 흘려보내는 현상이다.

초전도체(초전도 상태가 된 물질)는 자기장을 외부로 밀어내는 특징(마이너스 효과)이 있어 자석을 초전도체에 갖다 대면 공중에 뜬다.

전기연구원 실험팀은 계란 밑에 자석을 접착제로 붙인 뒤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로 냉각된 초전도체 위에 올렸다.

그 결과 자석이 붙은 채로 계란을 공중에 세울 수 있다.

전기연구원은 "콜럼버스는 기존 갇혀 있던 사고를 뛰어넘어 한쪽 끝을 살짝 깨서 계란을 세웠다"며 "발상과 혁신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초전도 기술을 사용해 계란을 세우는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외에 전기연구원은 정전기 발생 원리, 휴대전화 배터리 오래 사용하는 법, 우리나라가 220V 전기를 사용하는 이유, 전기뱀장어의 전기 발생 원리 등을 SNS에 올려 흥미로운 과학상식과 함께 연구성과를 널리 알렸다.

올해 휴가철을 맞아 올린 '나라별 콘센트 모양이 다른 이유'는 온라인 조회 수가 20만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성과로 전기연구원은 지난해 연구기관으로서는 드물게 '대한민국 SNS 대상',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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