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겨울 한파의 절반가량은 북극해 온난화 현상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기상학자 마사토 모리 박사는 지난달 기상과학 분야 학술지 '어스 앤드 스페이스 뉴스'(Earth and Space News)에 실린 연구에서 북극과 중위도권 관측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북극과 동아시아 날씨 사이에는 25∼28년 단위로 주기성이 나타났다. 두 지역 사이의 연관성은 1901∼1929년과 1955∼1979년 사이에 약했고, 1930∼1954년과 1989∼2013년에는 강했다.

하지만 현재 세부적인 연구가 부족해 컴퓨터만으로는 관측 결과의 재현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점도 확인됐다.

우리 측 연구원으로 워크숍에 참석한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북극 온난화가 동아시아의 겨울철 한파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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