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우주 작전대'와 '전자전 부대' 신설을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2020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방위예산 요구에서 우주 분야 능력을 향상한다며 우주 작전대 신설을 명기했다. 

방위성은 도쿄에 있는 항공자위대 후추기지에 약 70명 규모로 우주 작전대를 발족한 뒤 점차 100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주 작전대는 자위대 활동에 필요한 인공위성 전파의 방해를 막기 위해 우주 공간을 상시 감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며 일본의 인공위성에 위협이 되는 우주 쓰레기와 외국의 인공위성 동향을 감시하게 된다. 

방위성은 또 육상자위대에 전자파를 사용해 적 부대의 활동을 방해하는 '전자전 부대'도 신설할 방침이다. 

전자전 부대는 구마모토시에 있는 겐군 주둔지에 2020년도 말 80명 규모로 발족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군의 동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는 설명했다. 

방위성은 또한 상대방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방해 전파를 내는 '스탠드오프 전자전기'로 불리는 신형 항공기 개발도 명기했다.

방위성의 내년도 예산 요구 총액은 5조3천억엔대가 될 전망으로 지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7년 연속 증가하게 된다.

교도는 이와 관련해 "방위예산 팽창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하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며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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