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캡쳐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실제로 추석 연휴에 119 응급의료상담 건수가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장거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급 상황 발생시 119 신고를 통해 도움을 받고, 연휴에도 문을 여는 '명절병원'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연휴 전후 1일 포함)인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접수된 응급의료 상담 건수는 모두 6만4,23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177건의 상담 요청이 들어온건데, 이는 지난해 일평균(추석 연휴 제외) 상담 건수 3,442건의 약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상담 유형별로는 병원과 약국 안내가 전체 상담 건수의 84.7%를 차지했으며, 이어 응급처치 지도(10.5%), 질병 상담(4.8%) 등이 뒤따랐다.

또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19 구급출동은 총 5만8,607건으로 1일 8,372건의 구급출동이 이뤄진 셈이다. 추석 연휴가 아닌 일평균인 8,006건보다 4.5% 많았다.

이에 소방청은 이번 추석 기간 전국 119종합상황실 인력 보강 등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울산소방본부 산하 소방관서도 이달 11부터 16일까지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 휴무 등에 대비해 지역 병원과 약국 운영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성묘객 벌 쏘임, 산악사고 등 명절 기간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 등 유관기관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해 긴급구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소방차량을 활용해 기동성을 높인다.

아울러 전국 응급실 521곳이 추석 연휴에도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한다.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도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진료를 계속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주된 이유는 감기, 두드러기, 장염, 염좌, 얕은 손상, 열, 복통 등으로 나타났다. 평소보다 감기와 두드러기는 각각 3배, 장염과 염좌는 각각 2.4배 증가했고, 교통사고도 1.6배, 화상 3배, 관통상 2.4배 등 사고로 인한 환자도 늘어났다.

지역 의료계는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방당국 및 의료계는 "급체 등으로 갑자기 아프면 119에 전화해 병원과 약국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필요시 응급의학전문의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며 "응급환자가 생기면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상황실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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