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7월 개통, 약 35년간 부산 교통의 중추 역할을 해 온 부산도시철도가 오는 2028년 급행열차 시대를 연다.

10일 부산시가 발표한 ‘부산도시철도 1, 2호선 급행열차 도입 계획’에 따르면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도시철도 전체 구간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빨라지고, 도시철도 하루 이용객은 92만명에서 122만명으로 33% 증가, 연간 870억 원의 운수수입도 늘어난다.

부산시는 1, 2호선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분석,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 도시철도 1, 2호선 노선별 운영모델 분석, 정거장 위치, 운행간격 등 종합적인 검토와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부산시는 과정을 최대한 단축시키면 2024년 착공, 2028년 운영을 내다보고 있다.

도시철도 1, 2호선 급행열차 도입을 위해서는 8,000억 원 가량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는 국비와 시비를 각각 6대 4로 투자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도시철도는 1985년 1호선에 이어 2002년 2호선이 개통, 대부분 20∼30년 이상 노후한 완행열차로 운행, 시설 대개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도시철도 운행 평균속도(도시철도 보유 6개 지역 기준)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도시철도 속도 향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도시철도 이용시간을 단축해 △이용객 증가 유도 △수송분담률 향상 △도심지 차량 유입 감소 등을 꾀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이다.

부산도시철도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도시철도 1호선은 전체 구간 운행시간이 78분에서 44분으로 34분, 2호선은 85분에서 54분으로 31분 대폭 단축된다. 또 급행열차 운행속도는 1호선 77%, 2호선 57%가 각각 빨라진다.

이와 함께 부산의 주요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 2호선 속도가 빨라지면, 연계되는 대중교통에도 영향을 미쳐 도시전체의 이동속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수송분담률 역시 현재 18%에서 24%로 증가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은 대중교통체계를 혁신, 더 빨라진 이동과 순환의 활성화를 통해 부산 전체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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