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금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대격돌이 예상된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대로 국회는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하며, 23일부터 26일까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국정감사는 이달 30일 시작해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지며, 다음 달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예산국회가 펼쳐진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여야가 극한 갈등 국면을 맞이하면서 정기국회 파행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 국회 내 민생입법 처리를 강조하고있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싼 공세를 끌어올리며 원내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검 추진을 위한 연대를 결성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5일 야당이 조 장관 퇴진만을 강조하며 민생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 입법목표로 제시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지금 국회는 정치투쟁만 일삼으며 민생상실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블랙홀에서 국회가 하루빨리 빠져나오기를 희망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해야 할 일들이 태산으로 민생 우선이 국민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국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국회 본관 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 대회’를 열고 원내외 병행 투쟁에 본격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국회에서 조국 해임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원내 당직자는 “정기국회 의사 일정이 큰 틀에서 합의됐으나 그 이후 상황 변경이 생겼다”면서 “그런 점에서 일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 문제를 고리로 ‘보수 통합론’에 시동을 걸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싸움은 조국과의 싸움이 아닌 문재인 정권과 싸움”이라면서 “자유 우파들과 함께 반드시 조국을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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