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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심장' 공격에 산업계 "영향 불가피…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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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9.09.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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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에 대한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국내 대형 정유사 관계자는 16일 "국제유가 상승과 원유공급의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유가 상승이 정유사 이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정제마진에 끼치는 영향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상 원유가격이 올라가면 석유제품의 가격도 따라 상승하며 정제마진이 늘어나는데, 현재 세계 경기상황을 봤을 때 제품가격이 생각보다 덜 올라갈 수도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고유가로 소비가 줄어들며 제품 가격 상승을 늦출 수 있다"면서 "현재 정제마진 전망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정제마진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원유 가격이 오르는 형태가 아니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정유업계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국제 관계자들의 대응에 따른 유가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거래소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19% 넘게 치솟았지만, 이날 중으로는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생산 차질 정도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이 된다"면서 "유가 변동 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도 "아직 공식적인 피해 규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나프타 가격이 오르게 되면 석유화학 등 관련 업계의 원가부담도 커지게 된다. 또 국제원유 가격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초부터 휘발유,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아울러 아람코 원유생산량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이번 석유 생산시설 공습은 국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의 31.1%가 사우디산이었고 올들어 8월까지도 전체 수입량의 28.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이같은 원유 수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유 공급 다변화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나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로 원유 공급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정유사는 비축해둔 원유를 두고 재고평가이익을 산출하는데, 원유가격이 오르면 관련 이익이 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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