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경리서 회사대표된 이선심 연기
김상경 “부장님들 공감·위안 받기를”
tvN 수목극 25일 밤 9시 30분 첫 방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김상경, 엄현경, 이혜리, 차서원. 연합뉴스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을 오래 하셔서 놀러 간 기억이 있어 공단 세트가 낯설지가 않았어요. 친근한 느낌이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는 25일 선보일 tvN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말단 경리에서 하루아침에 회사 대표이사가 된 ‘미쓰리' 이선심으로 분할 배우 이혜리(25)는 특유의 긍정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출신인 이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 역으로 털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고 이후 꾸준히 연기에 도전 중이다. 최근에는 예능 출연과 함께 개인 유튜브 채널 ‘나는이혜리'를 열고, 다음 달에는 영화 ‘판소리복서' 개봉도 앞뒀다.
이혜리는 18일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와 드라마가 한꺼번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서 더 떨린다”고 소감을 밝히며 “연기에서도, 예능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목부터 ‘청일전자 미쓰리'다 보니까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거라 굉장히 신중했는데 감독님께서 창피하지 않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심은 마냥 순수하고 해맑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세상이 무섭고 힘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아픔과 어려움을 가진 인물로 연기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영업부장 유진욱 역을 맡은 김상경(48)은 “주로 검사, 형사, 실장님과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그는 “부장님들을 위해 연기했다. 내 나이대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연기를 보시고 공감하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혜리는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다. 까탈스러운 부분이 없다”라며 “이선심 역할은 혜리 말고는 할 수 없는 역할이다. 혜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연출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등 선 굵은 장르물을 선보여온 한동화 PD가 맡아 기존 작품과는 다른 결의 휴먼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 PD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공단을 배경으로 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삶에 힘든 상황이 닥쳐왔을 때 힘겹게 버텨가면서 나타나는 희로애락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25일 밤 9시 3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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