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백석의 1대 제자인 유영태 작가(왼쪽)는 올해 나이가 91세로, 제백석선생으로부터 직접 배운 새우그림을 현장에서 힘찬 붓터치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 작가는 직접그린 새우그림을 정철교 작가(오른쪽)에게 선물했다.  
 
   
 
  ▲ 올해 나이가 91세로 제백석의 1대 제자인 유영태 작가가 제백석선생 직접 배운 새우그림을 현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 한중미술교류를 위해 울산을 방문한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중국화의 거장, 제백석(齊白石·1860~1957)의 1~2대 제자들과 울산작가, 서생주민들.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중국화의 거장, 제백석(齊白石·1860~1957)의 1~2대 제자들이 최근 울산을 방문해 한중미술교류를 하고 돌아갔다.
제백석은 중국 청나라 말기부터 현대까지 활동한 화가로 화초·영모·초충류의 명수로 알려졌고 특히 간결하고 힘찬 붓을 휘두른 새우그림으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은 이후 중국 양저우계(揚州系)화풍이 됐으며, 그는 북경 미술전문학교 교수 역임한 후 중국 미술가협회 주석으로서 인민 예술가의 호칭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제백석(齊白石) -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전이 한ㆍ중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열려 회화 42점과 서예 5점, 전각 3점, 유물 83점 등 133점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울산을 방문한 제자들은 1대 제자인 유영태와 2대 제자인 마옥춘, 마원격, 소동방, 정소봉 화가로 이들은 중국 청도 체육회 관계자 등과 지난 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행사를 참관한 후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울산을 찾았다.
이들은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에 위치한 서양화가 정철교작가의 갤러리를 방문해 작품시연을 하며 울산작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정철교작가는 지난 이달 1일부터 말까지 서생마을사람들과 자연풍경을 담은 개인전 ‘서생풍경’전을 그의 집에 위치한 갤러리와 서생농협 서생의원, 서생수협에서 열고 있다.
이날 중국일행의 방문소식에 울산지역작가들 뿐 아니라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서생면 주민 등 20여명이 정철교작가의 갤러리에 함께 했다.
제백석의 1대 제자인 유영태 작가는 올해 나이가 91세로, 제백석선생으로부터 직접 배운 새우그림을 현장에서 힘찬 붓터치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 작가는 직접그린 새우그림을 정철교 작가에게 선물했다.
이외에도 2대 제자인 마옥춘 작가가 ‘태산(太山)’, ‘불’(佛) 등의 글귀를 한지에 써 내려가자 소동방작가가 직접 새긴 낙관도장을 찍었고, 또 다른 제자들은 부채에 ‘게’를 비롯한 화초그림을 직접 그려 방문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 하면서 참가자들은 울산과 인근지역 작가들과 미술교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특히 중국일행들은 정철교 작가를 청도미술관에 초대해 작품을 펼치고 싶다는 제의도 해왔다.
이들은 붉은 빛이 짙은 정철교작가 특유의 화풍에 “중국화에서 느낄 수 없는 화려한 색채감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제백색 선생의 1대 제자, 유영태 작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시연을 펼치면서 스승의 화풍을 알려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울산 정철교작가는 "서양화가로서 약간의 이질감은 있었지만 같은 동양권이라 그들의 작품에 많은 호기심이 느껴졌다“며 ”뜻하지 않게 반가운 손님들을 맞아 좋은 자리를 마련했고 이후 한중미술교류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단 일행은 이날 간절곶, 나사리 해변 등을 돌아보고 전체 방문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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