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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대한민국 인류유산 대곡천암각화군
“역사·문화·자연 유산 즐기면서 체험 가능한 `자원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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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희(반구대포럼 대표 울산대교수)
  • 승인 2019.10.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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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곡천 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사체험 행사.


■ 울산매일-반구대포럼 공동 기획


27.  대곡천 주변 관광자원화 방안 


박물관 기점으로 차량통행 억제 걸어서 암각화 방문하도록 유도

보행로·차도 분리‧보행데크 설치 전선지중화사업도 검토해야

각석과 암각화 잇는 셔틀버스 버스전용 주차장 확대도 필요

체류형관광 위한 선사 체험마을 동매산 습지 생태학습장도 고려

울산시가 대곡천암각화군의 세계유산등재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는 ‘역사관광자원화’ 프로젝트는 어떠한 미래비전을 갖고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대곡천계곡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보존과 관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자원화정책은 대곡천계곡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의 유지를 전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1999년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국제문화관광헌장을 꼼꼼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② 보행자전용도로가 필요한 대곡천,

#이코모스 관광헌장 참고해야

헌장은 6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①국내와 국제관광이 문화교류에 가장 좋은 수단이므로 보존함으로써 해당 공동체의 일원들과 방문객들에게 그 공동체의 문화와 유산을 직접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잘 관리된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②유적지와 관광의 관계는 계속 변하며 상충될 때도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되어져야 한다. ③유적지의 보존, 관광계획은 방문객에게 가치 있고, 만족스럽고, 즐거운 경험을 보장해야 한다. ④지역사회와 거주민들이 보존과 관광을 위한 계획수립에 참여해야 한다. ⑤관광과 보존 활동이 지역사회에 이득을 가져와야 한다. ⑥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은 자연적 문화적 유산의 본질적 특성을 잘 간직하면서 향상시켜야 한다.

대곡천의 문화와 역사,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관광자원화 추진사업은 관광기반조성의 하드웨어부문과 관광진흥을 위한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구분될 수가 있다. 

관광기반조성사업은 도로, 주차장, 보행로, 화장실, 소공원 등 편의시설이 주를 이룬다. 대곡천 진입로와 인근은 이미 도로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은 대부분 갖춰져 있다. 주차장과 보행로의 경우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하기 위하여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암각화박물관에서 하차한 후에 도보로 암각화까지 이동하고, 승용차를 타고 온 관광객의 다수는 암각화 가장 가까운 지점인 대곡마을입구 화장실 주변 도로에 주차한다. 지금과 같은 방문객 승용차 진입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암각화박물관을 기점으로 마을주민 차량을 제외한 승용차의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도보로 반구대암각화 방문을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절실하다. 현재 반구교부터 암각화 진입목교까지는 보행로와 차로의 구분이 없어 항상 사고 위험이 있으며, 집청정 앞과 벼랑길처럼 협소한 도로 구간에는 차량 교차가 불가능하여 후진을 해야 한다. 특히 방문객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교통 혼잡은 물론 방문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을진입로의 주차차량으로 대곡마을 주민들에게 소음과 농기구 이동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보로 이동하면서 대곡천 경관 조망할 수 있어야

반구교에서 암각화까지는 1km 정도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다. 도보로 암각화까지 이동하면서 대곡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고, 집청정, 반고서원, 반구대, 연로개수기, 대곡리 공룡발자국, 대곡마을 등의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울산시가 2000년 초에 현장 측량까지 하면서 1000여평의 주차장을 계획했던 대로 암각화박물관 주변 하천부지를 복개하고 산자락을 활용하여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여 방문객 차량의 주차와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방문객의 승하차 장소로도 활용하고, 버스 주차는 지금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반구대 삼거리에서 암각화박물관 방향 1km 지점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반구교에서 대곡마을입구까지는 반드시 보차분리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보행 데크를 계곡쪽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

천전리암각화와 공룡발자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기반시설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주차시설이 필요하다. 현재 승용차는 천전리암각화 관리 초소 직전 협소한 도로에 주차하고 있지만, 대형버스는 회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주차를 도로에 하면 다른 차량통행을 방해한다. 대곡박물관 주차장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동향원 건너 계곡쪽으로 주차장 확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천전리암각화와 반구대암각화 관광을 연계하는 문제다. 반구대암각화를 먼저 방문하는 경우 천전리암각화를 방문하는 방법은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는 방법과 2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산책로는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시 산책로를 통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데 있다. 시간이 많지 않거나 연로하신 분들한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도 있다. 암각화박물관과 대곡박물관을 연계 운영하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세편 운행하고 있지만 방문객의 시간에 맞추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말이나 공휴일의 경우 두 지역을 연결하는 미니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선사체험마을 조성은 대곡천계곡의 관광자원화에 꼭 필요하다. 특히 체류형 체험관광을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집청정 뒤뜰의 넓은 공간이 한정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좋다. 보다 넓은 공간은 울산의 오지마을인 반구마을과 한실마을의 산자락과 깊은 계곡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부터 규모가 큰 부지에 조성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꼭 필요한 시설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사체험 캠프 활용할 수 있어야

③ 주차장이 부족한 암각화박물관

프로그램 콘텐츠는 반구대포럼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선사생활재현 4종경진대회와 1박2일 선사힐링캠프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자가 직접 움집을 짓고, 선사옷을 만들어 보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먹거리를 채취하고, 불피울 나무를 산에서 줍고, 나무막대로 불을 피워 식사를 준비하고, 바위에 그림을 돌칼로 새기는 등 체류시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알타암각화와 이태리 발카모니카의 1주, 2주 선사체험캠프 프로그램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대곡마을은 지난 2005년 울산광역시 처음으로 환경부의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된 데 이어 2007년, 2010년에 재 지정됐다. 대곡마을은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국보급 문화재 등이 소재해있는 등 주변 자연환경과 대곡천 경관이 우수하고, 사연댐 주변에는 원앙과 수달, 말똥가리, 가마우지 등 우수한 생물자원도 확보하고 있으며, 반구대 암각화 주변 산책로 등 마을 정화활동 전개, 전통적 친환경적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얻었다. 마을의 동매산 습지는 동매산을 축으로 흘렀던 옛날 하천인 구하도의 끝자락으로 사연댐 건설 이전에는 논이었다. 이후 연 밭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반구마을 저지대 논과 습지를 아울러 회야댐 상류처럼 연 밭을 조성하여 생태습지로 개발한다면 볼거리도 제공하고 상수원 보호와 수질개선은 물론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종합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필요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관광자원화사업은 짧은 기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추진하기에는 재정확보 등 어려움이 따른다. 적은 예산으로 가능한 사업과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당장에 필요한 사업을 선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대곡천계곡의 경관을 정비하는 것이다. 사연댐 축조 이후 50년 이상 방치되어 계곡 건너 경관 조망을 가로막고 있는 도로변 수목정비가 절실하다. 불필요한 잡목을 걷어내고 큰 나무의 가지도 정기적으로 정지해야 한다. 또한 예산이 들더라도 대곡천계곡 경관을 흉물로 만들고 있는 전신주, 통신선은 가능한 조기에 지중화 되어야 한다. 현장에서 방문객이 정보를 얻는 방법은 안내판, 안내리플렛, 해설을 통해서다. 안내판은 최근의 연구컨떻怜嘯解 반영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대곡리 공룡발자국 안내에는 최근 발견된 익룡의 소개가 담겨야 한다. 현장해설도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대곡천계곡의 문화·자연유산을 해설하는 문화해설사는 고정 배치하는 전문해설사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물관 휴관과 연계하여 해설사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 월요일에도 한명은 현장에 배치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수차례의 대곡천암각화의 관광자원화 관련 용역이 있었지만 실행되지 못하였는데 이번만큼은 실행 가능한 좋은 결과가 제시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달희(울산대 교수, 반구대포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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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희(반구대포럼 대표 울산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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