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9월 수주 실적이 부진해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9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은 44억1,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800만 달러)보다 32.9% 감소했다.

이중 조선은 9월까지 총 25척, 31억5,500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줄어 전체 수주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이는 연간 목표 수주액 80억2,000만 달러의 39.3%에 그쳐 수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또 플랜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1억500만 달러에 그쳤다.

해양은 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증가했으나 연간 달성률에는 1.8%에 불과했다. 엔진기계는 11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9월까지 15억7,9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한 24억8,6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3사 합계 수주는 84억8,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이는 연간 목표 수주액의 43.2%를 차지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3사의 조선과 해양부문에서는 72억5,500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7% 줄었다. 조선과 해양부문의 9월까지 연간 달성률은 40.7%에 머물렀다.

조선과 해양의 상세 수주내역을 보면 조선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탱커 7척, 컨테이너선 5척, LNG선 8척, LNG선 5척 등 25척을 신규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은 P/C선 26척, 컨테이너선 7척, LPG선 4척, 기타 2척 등 39척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탱커 19척, LNG선 3척, LPG선 2척, 벌크선 2척 등 모두 26척을 수주했다.

해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고정식 프로젝트 1건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이 9월 자국 발주를 등에 업어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부진하다"며 "기대와 달리 조선 산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회사는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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