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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남구’위해 변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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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훈 남구청 공보특보
  • 승인 2019.10.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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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남구청 공보특보




난관 부딪히는 정책, 몇가지 근원적인 불합리 존재하고 있어
오만·편견 부대끼며 서로 적대시하는 행태 상황만 더욱 악화
 역지사지·넓은 시야로 공공이익 추구 성숙된 모습 필요한 때

지역민들 사이에서 집중 회자되고 있는 현안을 드러내 한번쯤 짚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지방화시대에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주권의식은 사회적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가다듬고 바로잡아야 할 그 무언가가 잠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일깨워 주기에 향후 행정의 추진방향을 세우는데도 꽤 유익하다. 
익히 알듯이 정책 사업들은 그 규모를 떠나 늘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계획 단계부터 제대로 된 청사진으로 가닥을 잡을 때까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곤 한다. 물론 이해당사자 모두가 공감하는 소통 절차를 거치면 별 문제없이 진행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미래지향적 담론과 역동적 에너지까지 발산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다. 지역 발전의 주요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된다. 
하지만 대개는 갈등과 조정기간을 거치기 마련이다. 서로의 이권을 놓고 치고받는 지역이기주의나 집단이기주의로 변질되기도 한다.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고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마저 무시되면 결국 집단적 저항으로 치닫게 된다. 이에 언론 등에서 공개적 비판까지 가세하면 책임공방과 같은 소용돌이가 몇 차례 휘몰아친다. 안타깝지만 이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갈등비용은 모두 지역민들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일반적으로 난관에 부딪히는 정책 사업은 그 뒷모습이 그리 명쾌해 보이진 않는다. 몇 가지 근원적인 불합리가 자리 잡고 있어서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난무하는 고질적 병폐이기도 하다. 우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논리다. 바꿔 말하면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공론(空論)에 다름 아니다. 개인 간이든 집단 간이든 오만과 편견 현상이 부대끼면 서로를 적대시하는 행태로 까지 비약하기도 한다. 그 강도가 크면 클수록 피해정도는 더욱 심하게 드러난다. 이는 사회의 성숙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급기야 그 지역의 건강도나 활력성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또 하나는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고려다.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큰 테두리 안에서의 장래성이나 공공성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 실적놀음에 치중하는 것이다. 더욱이 표를 의식한 정치행보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의견충돌과 논란을 낳아 극한적 대립상황까지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 같은 사회통념이 팽배하는 건 울산 남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금도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계획되고, 또 추진 중에 있다. 그 중에는 오랜 민원성 숙원사업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사방법, 공사기간, 보상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견이 대두된다. 이해당사자들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의 주장을 피력하기도 한다. 특히 상업지역인 경우에는 첨예한 신경전까지 벌어진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인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재를 뿌린다며 반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누구나 지금보다 좀 더 편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사용의 편의성은 물론 재산상 이익과도 연관돼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처사일 지도 모른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자신만의 의견이 옳다고 고집하는 행위는 버려야 할 악습이다. 보기에도 볼썽사나울 뿐더러 비생산적이고 설득력 또한 떨어진다. 모든 일이 그렇듯 작은 이해 충돌이 큰 대립으로 비화하는 법이다. 
흔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든 공감하면서도 실천에 옮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변하지 않고는 좋은 결과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기존의 틀린 생각에서 비롯된 나쁜 결정은 상황만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래서 요구되는 게 넓은 시야다.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불경에 ‘파불이수 수불이파’(波不離水 水不離波)란 말이 있다. 파도는 물을 떠나지 못하고, 물 또한 파도를 떠날 수 없다. ‘서로 위하고 어울려 잘 살아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탈무드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내가 나를 위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위하겠는가. 그렇지만 나만을 위해 산다면 삶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한 번 곱씹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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