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국회의원

2021년경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태화강역~부산 일광구간 개통
2년전 대안교 개통…올해말 온양읍 동서연결 교량 2개 생겨
인내해 준 주민들 존경스럽고 고마워…차질없는 개통 힘쓸 것

2021년 중순 경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그 공사구간 중에 온양읍 대우아파트와 미도파아파트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m의 교량과, 길이 36m 높이 3.5m의 교량 2개가 빠르면 올해 말에 먼저 개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 2년 전인 온양읍 남창현대아파트 앞을 통과하는 철길 위로 대안교가 개통되었는데, 거기에 더해서 올해 말에 교량 2개가 더 생기면 온양은 기존의 대안 지하차도 외에 대안교 및 2개의 교량 등 총 4개의 통로로 동서가 연결된다. 
대안교 및 교량 2개가 건설될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하여 역사의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2017년 5월 25일 개통된 대안교는 소골과선교라고 불렸다가, 울산시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안교는 교량 90m, 접속도로 186m, 폭 20m 등 총연장 276m 규모로 사업비는 총 85억 원으로 철도시설공단이 70%, 울산시가 30% 부담을 하였다. 
이 도로가 개설되기 까지는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1993년 광역철도로 시작되었지만 공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총사업비 약 2조2천억 중에 약 5천6백억 원의 지방비를 부산과 울산이 부담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부담하지 못하여 2009년 8월 당시 공사진척률이 21.6%에 불과하였다. 
그것을 필자를 포함한 국토부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노력하여, 지난 2010년 광역철도를 지정해제 시키고, 국가가 100% 전액 국비로 부담하는 일반철도로 전환시켰다. 울산시와 부산시가 약 4천억의 지방비를 절감하면서 공사는 속도를 내었다. 
그러면서 2011년 경 대안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였다. 당초 이 사업은 도시계획상 지자체가 해야 될 사업이었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울산시는 철시공이 해 주었으면 하였다. 철시공은 불가능하다며 펄쩍 뛰었다. 절대 자신들이 돈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나섰다. 필자의 중재 아래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필자가 33년간 근무한 국토교통부의 인맥을 통해 철시공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약 2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처음에는 펄쩍 뛰던 철시공이 결국 사업비의 70%를 부담하고, 울산시가 30%를 분담하도록 합의하였다. 
특히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도움이 컸다. 김 이사장은 공개석상에서 ‘강길부 의원이 아니었더라면 이 도로는 불가능하였다’고 단언할 정도였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필자가 동해남부선 예산을 6천억 이상 증액시켜 약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제때에 확보한 것도 철시공의 마음을 돌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올해 말에 개통되는 온양읍 대우아파트와 미도파아파트 인근의 교량 50m, 36m 두 곳의 공사도 그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1935년 12월 16일 부산의 좌천동에서 울산 간 동해남부선 철도 31.8km가 개통되면서 온양읍은 철도노선의 동쪽과 서쪽으로 양분되었다. 
오랫동안 온양읍을 이어주는 공식적인 통행로는 대안리 지하차도 한 곳 밖에 없었다. 약 2만 5천명의 주민들이 왕복 2차선 지하차도 한 곳으로 통행하는 바람에, 출 퇴근 시간 교통정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를 해소한 것이 2년 전 대안교의 개통과 더불어 연말에 완공 예정인 폭 50m, 36m의 교량 2개다. 약 80년 간 통로박스 하나로 갈라진 온양읍을 이어주는 교량 3개가 새로 생긴 것이니, 얼마나 감개무량 한 일인가. 그동안 이것을 기다리고 인내해준 주민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특히 대안교는 당초 지자체가 해야 될 일이었다. 그것을 마치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은 바로 기록되어야 한다. 
필자는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온양읍 주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도저히 불가능한 도로를 개통하게 된 것은 필자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런 주민들의 염원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주민들께 감사를 드리며, 올 연말 경 교량 2개가 차질 없이 개통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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