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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울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에게 듣는 ‘건강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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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
  • 승인 2019.11.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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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가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진료 중이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에게 듣는 ‘건강한 다이어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처럼, 우리 신체 또한 살찌기 쉬운 계절이다.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감소하면서 폭식과 과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왕성해진 식욕을 없애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지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에게 들어본다.



정 교수는 “추석 때 기름진 음식을 먹고 술도 많이 먹어 살이 쪘다는 분이 많은데, 의학적으로도 가을은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며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피부혈관이 수축하는데, 남은 혈액이 위장으로 쏠리며 위장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금방 허기져 과식하기가 쉽고, 일조량이 줄면서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줄어들며 우울감으로 식욕이 증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여러가지 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정 교수는 “건강상의 문제만 보더라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비만한 사람들에게서는 2배 정도 많이 생기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사망원인인 중풍이나 심장병도 역시 2배 정도 많이 생긴다”며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드는데 2016년 기준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11조원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비만의 진단은 체질량지수와 허리 둘레로 하는데,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로 두 번 나눠 계산하는데 23이상을 과체중 25이상을 비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인 사람은 72kg이 넘으면 비만이라고 한다. 허리둘레는 남자는 35인치 여자는 33인치가 넘으면 비만이라고 한다.

정 교수는 비만은 생활습관을 교정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식사는 하루 3끼를 챙겨 먹고 대신 간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식사량은 평소의 70~80% 정도로 줄이는데 특히 저녁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회식이나 외식 때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술이 비만의 원인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활동량을 늘리거나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능하면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해야 하고, 하루에 30분에서 한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이런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서도 체중감량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약으로도 힘들 경우 위풍선시술이나 위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정 교수는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약을 꼭 먹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을 찌게 하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비만한 분들은 대게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이걸 고치려는 노력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고, 병원에서는 이런 노력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을 부르는 습관을 고치려 하지 않으면서, 약으로만 해결하려는 경우 오히려 무분별한 오남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올해부터는 체질량지수가 35이상으로 비만이 심하거나, 30이상으로 덜 심하더라도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이 된다. 보험이 되면서 기존 1,0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 교수는 “살을 빼기 위해서는 꼭 아침공복에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문제”라며 “다만,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저혈당의 위험 때문에 공복에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소화가 된 다음에 운동을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비만해지기 쉬운 가을에 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가을 볕을 쬐며 산책하는 것’”이라며 “우울증은 자신도 모르게 폭식과 과식을 하게 만들고, ‘귀차니즘’에 빠지게 해 몸을 더욱 비만하게 만드는데, 야외에 나가서 햇볕을 쬐며 빠른 걸음으로 산책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몸이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되며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가벼운 운동으로 몸의 활력도 되찾고, 칼로리도 소모하며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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