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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돈키호테 행위는 순전(純全)한 침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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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수 관세사·경영학 박사·울산포럼대표
  • 승인 2019.11.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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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풍차 향해 돌진하는 우스꽝스러운 행태
카타르시스 속 순전한 행위 에토스적 구국 담겨
상대방 설득 절대선 요건 로고스·파토스·에토스

조국·강기정, 성경 속 ‘순전한 침노’자세 배워야

김동수
관세사·경영학 박사·울산포럼대표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무관중(無觀衆)·무중계’의 이상한 축구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 선수의 소감이 화제였다. 휴대폰까지 통제된 상황이었다는데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잠을 많이 잘 수 있어서 좋았고…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 안당하고 돌아온 것이 다행이다…” 그는 국민들을 격동시키지 않는 말을 했다. 유럽축구클럽에서 익혔는지 그리스 윤리(철학)로 익혀진 순전(純全)스러운 모습이었다.

차제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정감사장에서 ‘버럭’발언을 해 돈키호테 모습으로 거론되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과 함께 새삼 화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국민여러분!’ 이란 거창한 말을 세 번이나 했다. 그의 퇴임 상황이 국민 누가 봐도 그 자신과 가족들의 법(위반)적 문제로 떳떳이 말할 처지가 아닌데도 그는 국민 여러분을 부르며 “검찰 개혁을 궤도에···” “필생의 사명···”하며 그의 정치적 침노(侵擄)행위를 자화자찬했다.

물론 청와대 감사장에서 피감사자인 강기정 정무수석이 국회의원을 향해 ‘버럭 반박’을 한 것은 조국 사태와는 무관하다. 어느 논자는 조국·강기정 이 두 사람 모습을 보고 ‘카다르시스’ ‘뻔뻔한 민낯’이라 하면서 그들 모습은 결코 손흥민 선수나 돈키호테 모습은 아니라고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대중에게 민낯의 말을 할 때에는 그를 끌어내리고, 평판이 좋은 사람에게 말(연설)하도록 했다. 이른바 에토스(Ethos) 결핍에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수사학(修辭學)」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절대선의 요건인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3요소가 필요하다고 서술했다. 로고스는 드높은 이성적 사고능력(하나님 말씀), 파토스는 예술적인 충동, 에토스는 도덕윤리(신뢰성)적인 것으로 모두 순전한 요소들이다. 그런 순전한 요소를 갖춘 사람의 말이라야 설득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투구를 쓴 돈키호테가 자신의 애마(愛馬) 로시난테를 타고 창을 높이 치켜들고서 거대한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그림(명화)을 본 사람이 있으리라! 돈키호테가 풍차(비열한 거인)를 침노 하려는 장면이 실감나게 묘사된 그림이다. 돈키호테의 몸종인 산초가 황급히 “주인님, 저것은 악당이 아니라 풍차예요”라 하면서 말렸으나(소설) 산초가 뭐라고 말하건 돈키호테에게는 그것은 물리쳐야 할 거인이었다.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돈키호테의 순전한 침노전의(侵擄戰意)를 주목하게 된다. 그 우스꽝스러운 행태가 카다르시스적인 것 같은데도 그 속에서 순전함을 본다는 것이다. 그림 감상자들은 돈키호테의 순전(純全)한 행위 속에서 세상(당시 정치적으로 어지러운 스페인)을 구(救)하겠다는 돈키호테의 에토스적인 구국(救國) 모습을 보는 것이다.

「돈키호테(소설)」 작가 세르반테스는 소설 속에서 돈키호테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한다. “저는 고향을 떠났습니다. 토지도 저당 잡혔습니다. 안락을 버리고 저는 지금 사라진 편력기사도를 다시 부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여기서 넘어지고, 저기서 쓰러지며, 이곳에서 떨어졌지만 저곳에서 다시 일어나며, 과부를 구원하고 처녀를 보호하고, 유부녀와 고아를 도와줍니다…” 그는 절대선을 추구하기 위해 자기주변 모든 것(이해관계)을 털고 창을 높이 들고 오직 조국(祖國) 스페인을 어지럽히는 자(거대한 풍차)를 물리치려고 한 순전한 침노자였다. 2차대전 때 독일의 본훼퍼 목사가 바로 그런 침노자였다. 그는 독재자 나치 히틀러를 향해 “미친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하며 목숨까지 내걸고 히틀러에게 침노했다.

성경은 말한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가 빼앗느니라’(마 11:12) 세례요한은 당시 악의 화신 헤롯왕에게 침노했다.
로고스에 접속하려면 돈키호테, 본훼퍼 목사같이 순전한자세로서 침노해야 한다. 조 전 법무장관의 검찰개혁조치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버럭’ 반박행위가 돈키호테, 본훼퍼 목사가 행한 바 있는 순전한 침노행위일까?

조 전 법무부장관이여! 강 정무수석이여! 성경을 익히시라! 그리고 에토스적인 윤리를 준수하시라! 그러면 돈키호테로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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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관세사·경영학 박사·울산포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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