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2일 시의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도시창조국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했다.  
 

울산 중심 상권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 부지의 활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으로 연결되는 전철 개통으로 인구와 자본의 역외유출 우려가 커 시장이 이전하면 대형쇼핑몰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장윤호 의원은 12일 행감에서 광역전철 개통으로 인한 부산 역외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상권활성화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울산에 광역전철이 개통되고 나면 인구 및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가까운 시일 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결정 후 이전이 되면 해당 부지에 대형쇼핑몰 건립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검토를 해 달라”고 밝혔다.
2022년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가는 시간은 35분대에 불과하게 된다.
단순히 상권이나 인접지 뿐만 아니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시대를 맞아 울산의 전체적인 인구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앞서 전날 서휘웅 의원은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주거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부산 해운대나 울산과 인접한 기장 정관신도시 등의 저렴한 주택단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개통 전인 2008년에는 부산에서 울산으로 2,849명이 순유입됐는데, 개통 후 2009년에는 반대로 울산에서 2,963명이 부산으로 순유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철도의 개통은 고속도로로 인한 역외유출보다 몇 배 큰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북구와 울주군 남부권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인구감소와 유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계획의 개념을 기존과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병석 의원 “최근 울산시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데 인구감소 가속화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고민을 담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도심에 한정하지 말고 울산 전체를 바라보는 장기적,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록 의원도 “도시계획이 시내 중심에 편중돼 있어 울산 전체 도시공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윤호 의원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성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느껴진다”며 일본 위성도시들이 공동화, 슬럼화 되는 사례를 들면서 “과거 도시팽창 및 확장 측면에서 도시계획이 검토가 됐다면 이제는 압축도시라는 개념처럼 해외사례를 참고해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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