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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전 평균연령 '30세' 돌파…재생에너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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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9.11.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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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원전산업 동향 보고서'…한국 등 5개국이 원전발전량 70% 차지

'무리한 탈원전 정책 부작용' 지적도…"에너지전환 심사숙고 필요"

고리 1호기 전경 연합뉴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원자력발전소의 평균 연령이 올해 30세를 넘어섰으나 신규 건설·가동이 계속 줄어들면서 '원전 고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욱이 해체와 비용 부담 확대 등을 감안하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무리한 '탈(脫)원전'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이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19 세계 원전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1개국에서 총 417개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이들 원전의 가중평균 연령은 30.1년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72기의 원자로는 연령이 31년 이상이며, 이 가운데 80기는 무려 41년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가 40년차에 가동을 중단하고, 건설 중인 모든 원전이 가동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내년까지 14기, 2030년까지는 188기의 원자로가 새로 가동해야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총 15기의 신규 원자로가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가동에 들어간 것은 7기에 그쳤고, 건설 중인 원자로 숫자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원전의 '내리막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전세계 원전의 총발전량은 2천563TWh로, 전년보다 2.4% 증가했으나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그치면서 지난 1996년 '전고점'(17.46%) 이후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력 5대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한국이 전체 원전 발전량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지난해 원전 발전 비중이 23.7%로 1987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처럼 원전 건설과 가동이 줄어드는 것은 해체 부담이 가중하는 데다 발전비용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이른바 재생에너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점차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09∼2018년 사이 태양광 및 풍력의 발전 비용은 각각 88%와 69% 하락한 반면 신규 원자력 발전 비용은 23%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원전을 보유한 31개국 가운데 10개국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원자력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생에너지는 원자력보다 탄소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보조금을 통해 경제성이 악화한 원전의 가동을 유지하는 것보다 그 돈을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크고 발전 비용이 여전히 낮은 원전을 '포기'하는 정책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론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탈원전 정책이 '강행'되고 있다는 반발도 터져 나오고 있어 논의의 향배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전환은 세계적 추세이고, 이미 때늦은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다만 국민적 관심사이므로 온실가스, 전기요금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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