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16일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정갑윤 시당위원장, 박맹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울산을 찾아 “울산은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잘사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망가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좌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울산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좌파독재를 막기 위해선 보수가 힘을 합치고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힘들어졌다”면서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뭉치면 된다”며 “총선 20번 중의 2번은 무소속, 3번은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번은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법안과 관련해서는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길 경우 ‘그 사건 가지고 와라’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며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물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그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 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며 “이게 바로 독재이고,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며 현 여권을 비판하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9일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울산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울산 결의대회에는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당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울산에 이어 이날 부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이달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국을 순회하면서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결의대회에서 전희경 의원은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바른 소리 하는 순서대로 잡혀가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들의 2중대, 3중대의 시대가 50년, 100년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좌파독재악법 파헤치기 Ⅰ- 공수처법’이라는 주제로 강의에서 “공수처법은 모든 인사권을 대통령이 갖고 검찰보다 더한 충견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는 종치게 된다”고 말했다

박맹우 의원은 ‘좌파독재악법 파헤치기 Ⅱ- 선거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통해 “전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거리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면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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