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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대학입시와 평생교육, 그리고 외국인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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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 승인 2019.11.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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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대학진학자도 점점 줄어들어
신입생 모집 관점 사회·외국인으로 넓혀
인구 유입·신산업 창출 기전으로 활용을

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지난 14일 대학입학 수능이 있었다. 그날 오후가 되자 수험생 수가 최초로 50만명 이하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 인구감소로 대학 진학자가 줄어서 조만간 대학정원보다 적은 숫자의 진학수요가 있을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들도 입학정원을 채우는 것이 비상이다. 호남권 일부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는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는데 앞으로 지방대학은 학생 수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었다. 수시모집의 결과가 발표되고 있고 조만간 정시모집이 진행될 것인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인구학자들에 의하면 향후 대학의 신입생 모집의 관점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중심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회인 및 외국인들로 시야를 넓혀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학이 고등학교 졸업생뿐만 아니라 사회인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하고 외국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에서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중의 하나로 특수대학원이 있다. 사회인들을 대상으로 야간에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울산대학교에도 여러 특수대학원들이 있고 대학을 마친 사회인들을 대상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특수대학원들도 학부와 비슷한 시기에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산업대학원도 이번 주부터 11월 말까지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대학원의 신입생 모집은 학부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기는 하다. 학부는 전일제로 4년간 교육을 해 사회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키는 과정인데 반해 특수대학원의 석사과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인 신입생들을 받아 이들을 더 높은 수준의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취업에 대한 걱정보다는 인생 2막 준비 혹은 전문교육을 통한 능력 향상에 교육의 주안점을 둔다.

산업대학원은 이공계 대학원으로 지역 산업체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공의 석사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경영자 양성, 안전관리 전문가 양성, 그리고 에너지 전문가 양성 등 기술 기반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직보다는 인생 후반기 개척이라는 또 다른 시작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어 절박함 보다는 다소 여유 있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다. 이들은 학교생활 중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이공계의 경우 기술의 변화가 빨라 학교 때 배운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고, 또한 신기술분야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 결과 산업대학원은 다른 특수대학원들에 비해서는 여건이 나은 편이어서 최근 몇 년간 입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년이 짧아지고 스펙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도 입학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측면도 있다. 대학원에서도 재학생들의 스펙 향상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 과정들을 학위 과정 내에 포함시켜 학위와 함께 전문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차지하는 비중과 함께 사회경제적 역할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학을 육성하는 것은 대학 자체의 일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일이기도 하다. 조선산업이 몰락한 스웨덴의 말뫼를 다시 활성화 시킨 일 중의 하나로 대학의 유치를 들기도 한다. 말뫼대학교와 해사대학교의 유치를 통해 말뫼시에는 젊은 인구의 유입이 가능했고 이들 젊은 인구들이 다시 도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해 도시의 부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도 최근 인구 감소와 주력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역전시키기 위해 대학을 인구유입과 신산업 창출의 한 기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울산대학교는 사립대학교여서 지자체의 대학 육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러한 역할을 대학 자체의 힘으로 하고 있는 편이다. 몇 년 전에는 그나마 있던 특수대학원 육성 지원금이 끊겨 특수대학원 하나가 폐지되기도 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부와 대학원의 신입생 모집은 대학의 경영뿐만 아니라 인구의 유입과 지역인재의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미래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대학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관심도 필요한 사안일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인재의 유입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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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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