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화재 사고는 총 215,093건이었는데, 그중 겨울철(11월~2월)에 일어난 화재 사고가 75,727건(35.2%)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사고 사망자 또한 겨울철이 671명(43.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봄이 441명, 여름 214명, 가을 210명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사고 장소를 분석해보면, ‘주거 시설’에서 가장 많은 사고(949건)가 발생했다. 추운 겨울철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며 화재 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겨울철 주거 시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이, 전기 화재를 조심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다. 그것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는 난방기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난방기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서는 안 되며,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 난방기를 꽂아서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끄고, 콘센트를 뽑아야 하며, 난방기 주위에는 화재위험이 있는 물건을 두어서는 안 된다. 전기장판과 온수 매트 사용 시에도 이 점 절대 절대 유념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가습기 사용 시 콘센트에서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가습기는 미세한 물 입자를 내 뿜기 때문에 콘센트 등의 전원과 가까이 있으면 물 입자로 인해 누전, 합선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여러 개를 꽂아서 사용하는 것도 삼가하고 오래된 멀티탭은 새 것으로 교환해서 사용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가 떨어지는 경우 가전제품을 하나씩 꽂아보면서 특정 제품을 꽂았을 때 차단기가 떨어진다면, 그 제품이 누전되는 것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전기로 인한 화재는 막을 수 있다. 우리 모두 겨울철 전기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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