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바른병원 이승주 원장이 2일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진료하고 있다. 참바른병원 제공.  
 

■참바른병원 이승주 원장에게 듣는 ‘무릎에 물이 찼을 때’



무릎에 간혹 물이 차는 경우가 있다. 무릎 주변이 퉁퉁 부어 오르고, 힘을 줘 걷기도 힘들어진다. 이처럼 무릎에 찬 물은 빼주는 것이 옳을지, 그대로 놔둬야 할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 궁금증을 참바른병원 이승주 원장에게 들어봤다.



이승주 원장은 “무릎에는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이 존재한다”며 “간혹 무릎에 물이 차서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기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은 관절염이나 외상 등으로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 치유하기 위한 반응으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활액을 만들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마치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 균과 대항하기 위해 몸에 열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무릎에 물이 차서 내원하는 환자 중 한번 물을 빼면 계속 빼줘야 한다는 말을 들어 물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도 제거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더러 있다”며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너무 자주 제거하는 것은 감염에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해가 될 수 있지만, 무릎에 생긴 물을 방치하는 것 또한 관절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양이 많지 않으면 자연 흡수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물이 지속적으로 차게 되면 관절이 팽창해 압력이 높아지고 이는 통증과 관절 강직을 유발하고, 물 자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사기로 물을 빼주는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무릎에 물 찼을 때 생긴 물을 제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물이 생겼는가?’를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라며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스포츠 손상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릎에 물이 찼을 때에는 병원에 내원해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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