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실리’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당선됐다.  
 

강성과 실리 후보가 맞대결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8대 집행부 선거에서 ‘실리’가 웃었다.

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실리’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강성’ 문용문 후보(2만1,433명·48.98%)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는 전체 조합원 5만552명 중 4만3,755명(투표율 86.6%)이 참여했으며 두 후보 간 격차는 405표(0.93%p)의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4파전으로 열린 1차 투표에서도 다득표 1위로 결선에 오른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3년 이경훈 지부장 이후 4년여 만에 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서게 된다.

조합원들은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 두 차례 연속 강성 후보를 선택했으나 이번에는 실리 성향 후보에게 다시 노조를 이끌 기회를 줬다.

역대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동일한 현장조직 후보가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조합원들은 현장조직 간 균형을 고려해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이상수 지부장 당선자는 실리·중도 노선의 현장조직인 ‘현장노동자’ 의장으로 2009년 이경훈 3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당선자는 호봉 승급분 재조정, 61세로 정년 연장, 해외공장 유턴(U-Turn) 등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각종 휴가비 인상, 장기근속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동지들에게 감사하고 선관위 관계자들에게도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당선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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