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함월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수능 성적표 나눠주고 있다. 우성만 기자  
 

4일 오전 9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울산을 비롯해 전국 학교에서 일괄 배부되면서 본격적인 대입 정시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력이 크게 갈려, 수험생들은 표준점 차로 인한 등급 차이 등을 분석하며 자신의 성적 결과에 따라 각종 정시 모집 변수에 대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7만9,09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2.7%을 차지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2016학년도 11만6,162명 △2017학년도 10만3,145명 △2018학년도 9만772명 △2019학년도 8만2,972명 △2020학년도 7만9,090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군별 모집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137개 대학이 가군, 136개 대학이 나군, 123개 대학이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는 가군 21개 대학, 나군 21개 대학, 다군 17개 대학, 가/나군 34개 대학, 가/다군 21개 대학, 나/다군 21개 대학, 가/나/다군 62개 대학이다. 모집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2만 8,741명, 나군 2만 9,187명, 다군 1만 8,681명이며 2,481명의 정원외 전형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87.6%(6만9,291명)가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되는데, 수능위주-일반전형 기준 100% 반영 대학 136개교, 80~100% 반영 대학 15개교, 60~80% 반영 대학 21개교, 40~60% 반영 대학 5개교 등으로 실제 수능 반영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 실기 위주 전형에 8,968명(11.3%), 학생부교과전형에 281명(0.4%), 학생부종합전형에 436명(0.6%), 기타전형(재외국민)에 114명(0.1%)이 각각 뽑힌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소신지원이 가능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은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16%로 지난해 수능(0.03%)보다 늘었다. 하지만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2018학년도(0.61%)나 2017학년도(0.23%)보다는 적었다. 수학 가형은 0.58%, 나형은 0.21%로 지난해 수능(가형 0.39%, 나형 0.24%)보다 가형은 늘고 나형은 줄었다.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4번째로 낮아, 까다로웠던 난이도를 입증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국어 영역은 인문계 수험생은 물론 자연계 수험생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어 만점자 비율이 올해도 여전히 0.16%라서 최상위권 변별력은 국어에 있었다. 이 때문에 같은 영역에서 같은 등급을 받았어도 표준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변별력은 벌어졌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수능 만점자가 15명(재학생 13명, 졸업생 2명)이 나온 가운데 현재까지 울산에는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은 2017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가 배출된 이후 4년간 만점자가 없다.
이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정시대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울산교육청 대강당에서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을 대비해 '대입상담의 날'을 운영한다.
14일에는 정시모집 대비 대입설명회가 수도권과 영남권 대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도권대학 설명회는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영남권대학은 오후2시부터 오후4시까지 각각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진학지원단 소속 교직원 등으로 부터 주요 대학별 정시특징, 지원전략 등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설명회는 별도의 신청없이 참여 가능하다.
또 같은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비 대면 진학상담이 이뤄진다. 참가는 울산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jinhak.use.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96명 선착순 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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