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2020년 국가예산으로 3조 2,7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가 2020년도 국가 예산 확보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가예산 2조원 시대 돌파 5년만에 이룬 결과이자 광역시 출범 23년만의 일이다.
울산시는 국회의 2020년도 국가예산 의결 결과, 국고보조사업 1조 3,339억원, 국가시행사업 1조 4,913억원, 보통교부세 4,463억원 등 총규모 3조 2,715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금액상으로는 국가예산 신청액 3조3,000억원에 근접한 수치로 전년도 국가예산 확보액 2조 5,512억원 대비 28.2%(7,203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9월말에 확정된 4,463억원의 보통교부세가 포함된 게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은 보통교부세가 매년 12월말에 확정, 국가예산 확정 발표시점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규 사업예산이 전년도 대비 81.3%(631억 원) 증가한 163건 1,407억 원이 반영된 것도 큰 성과다.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11억원), 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42억원)과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사업(74억원), 태화강 국가정원(21억원) 등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7브릿지(BRIDGES) 사업이 신규로 반영, 본격적인 사업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 3억원이 반영돼 사업설계에 착수하게 됐고 전국 최초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84억 원이 반영돼 석유화학산단 내 대형유류탱크 화재에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게 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SOC 분야 예산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9,225억원, 태화강역 환승센터 구축 32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1,779억원 등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1조 3,476억 원을 확보했다.
산업·R&D분야는 울산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사업과 3대 친환경 스마트 선박사업을 비롯한 신산업 육성과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3,919억원이, 일자리 창출분야로는 예비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인건비 지원 50억원 등 총 487억원이 반영됐다.
안전·환경 분야는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42억원 등 총 1,428억 원을 확보했고 보건·복지 분야 예산 8,485억원에는 울산시민의 오랜 염원인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산(64억원)이 포함됐다.
문화·체육 분야는 제2실내종합체육관 건립 45억원,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조성 15억원 등 총 431억원이 투입된다.
이 같은 성과는 국가예산 신청단계에서 국회 증액단계까지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의 지휘 아래 국가예산 확보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핵심 사업별로 역할을 나누어 정부를 설득하고 가교역할을 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성 없는 국가예산 확보 전에서 전 공직자와 지역정치권, 울산을 응원하는 한 분 한 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큰 성과를 거뒀다”며, “사력을 다해 확보한 국가예산이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울산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성장엔진으로 우뚝 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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