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대를 관광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울산시의 검토 작업이 시작됐다고 한다.
울산시는 어제 울산관광단지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공고라는 의미는 관광단지 지정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단지 지정에 대한 윤곽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조일리 울산관광단지가 사업자의 개발 행위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동인이 돼서는 안된다. 따라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 경제를 한 단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 울산관광단지 조성으로 울산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울산의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덤으로 조일리에서도 관광을 누렸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에 맞는 맞춤형 관광에 적합하도록 개발돼야 한다. 사업자가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보면 2022년까지 182만2,000㎡에 27홀 골프장을 비롯해 224실 콘도, 100실 호텔, 워터파크, 승마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얼핏보면 골퍼들에게는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퍼뿐만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워터파크와 승마체험장 조성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서류 검토와 현장 확인 결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필요한 시설이라고 판단, 주민의견 수렴 뒤 울산시에 '관광단지 지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울주군 지역에 관광단지가 들어선다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단지 관광단지라고 모든 것이 용인돼서는 안된다. 지자체 마다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한 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례들을 파악해 그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나오면 주민설명회를 열어 본안을 만들고 정부 부처와의 협의승인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도시계획 관련 협의,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단지 지정, 그리고 산지부분은 산림청의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지역 경제 발전을 한단계 높이는 관광단지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면밀한 검토와 숙의를 거쳐야 한다. 울산에 반드시 필요한 관광단지로 개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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