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갑윤(중구·사진) 의원은 16일 국회의원 선거에 역대 정권 중 최다인 70명이 출마한다며, ‘청와대는 경력관리소, 文대통령은 관리소장’이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정 의원은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 받는 곳이 청와대 임에도 현재 총선을 앞두고 가장 분주한 곳이 청와대 일 것”이라며 “고민정 대변인을 끝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을 포함한 행정관 출신까지 총 70여명이 총선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년 6월 이후 총선에 대비해 5차례의 장차관 교체와 8차례의 청와대 참모진 교체라는 청와대의 눈물겨운 배려로 많은 여권 인사들이 청와대 타이틀을 가지고 총선에 가담하게 됐다”면서 “선거관리를 해야 할 국무총리, 법무장관, 행안부 장관 등의 국정책임자들이 모두 여당 중진으로 공정한 선거관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정권마다 대통령 측근과 참모들의 출마는 있어 왔지만 그 수는 문 정권 출마자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여당에서 조차 ‘이대로 가면 친문 감별사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국정 핵심과제는 오로지 총선뿐”이라며 “출마자들의 경력 관리소장을 자처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무슨 변명이라도 하셔야 될 것 같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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