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산사투리보존회가 지난 15일 오후 3시 남구문화원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다부 두가’(도로 다오), ‘파잉교’(안 좋습니까), ‘헤깝다’(가볍다), ‘세리마’(이걸 그냥!) ‘민때다’(문지르다)…

울산의 사투리는 경상도 사투리를 기본으로 쓰고 있으나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많이 변질됐다.

울산사투리가 사라질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역의 원로 문화 인사들이 뭉쳐 울산사투리 보존에 나섰다.

(사)울산사투리보존회가 지난 15일 오후 3시 남구문화원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울산사투리보존회는 울산 북구 농소에서 출생한 울산사투리 연구가 조용하 씨가 회장을, 이부열 외솔회 회장, 양명학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서진길 전 울산예총 고문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또 울산대 김석택 교수가 감사를 전 현대공고 교장인 이태열씨가 사무국장으로 활동한다.

조용하 회장은 울산사투리 연구가로 평소 울산사투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에 앞장 서 왔다.

지난 2013년 3월 ‘니가 구쿠이까내 내가 그쿠지’(네가 그렇게 하니 내가 그러지)라는 첫 사투리 모음집을 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울산말을 모아 정리한 사투리 사전 <울산옛말>를 발간해 울산 사투리 3만2,432개를 표준어로 해석하고, 표준어 1만7,350개를 울산 사투리로, 울산 사투리가 된 외국어 418개도 소개하고 있다.

조용하 회장은 창립식에서 “사투리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사용해 온 토박이 말이다. 사투리에는 조상들의 삶과 얼이 담겨있는 문화이며, 모든 문화재의 근본이 되는 기본 문화재”라며 ”울산사투리를 발굴하고 연구, 보존해 울산지역의 정체성을 바로 잡는데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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