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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뒷이야기] ‘기생충’ 속 문광·기택 이름 어떻게 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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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20.02.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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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미친사람이 들어온다’ 뜻
 가사도우미 ‘문광’, 극의 시작 열어
 정치인·태릉선수촌 떠올리며 작명

영화 ‘기생충' 스틸컷. 연합뉴스



오스카상 4개를 휩쓴 ‘기생충' 열풍이 일면서 영화 속 뒷이야기들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최근 발간된 ‘기생충' 각본집에 실린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배우 이정은이 연기한 부잣집 가사도우미 ‘문광(門狂)'은 ‘문을 열고 미친 사람이 들어온다'라는 뜻으로 작명했다고 한다. 실제로 박 사장네에서 쫓겨난 문광은 비가 오는 날 박 사장네 초인종을 누르고, 그때부터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폭주한다.

봉 감독은 “기우가 처음 부잣집을 갈 때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문광이고, 후반부에서 지하실 헬게이트를 여는 사람도 문광”이라고 설명했다.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은 정치인 이기택을 떠올리고 지었고, 충숙은 태릉선수촌 라커룸에 붙었을 법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하남 ‘근세'는 갑근세에서 따왔고, 건축가 ‘남궁현자'는 화면에 나오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각인시키기 위해 특이한 이름으로 지었다고 했다.

박사장네 지하 공간을 설계할 때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요세프 프리츨: 악마의 얼굴'을 참고했다. 봉 감독은 “내용은관계없고, 지하 벙커 구조 등 일부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 HBO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선 “‘설국열차' 드라마 제작에는 큰 개입은 안했다”면서 “‘기생충'은 인물마다 전사, 영화 밖 이야기를 생각해둔 게 있어서 전달할 계획이다. 박서준씨가 연기하는 민혁의 이야기, 남궁현자와 문광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라고 귀띔했다. ‘기생충' 드라마에는 봉 감독을 비롯해 영화 ‘빅쇼트'를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과 CJ ENM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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