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2월에 입주물량이 저조하면서 입주경기 전망치가 8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84.3으로 전월(76.8)보다7.5p 증가했다.
이는 전월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과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신규 단지들의 입주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1월 실적치와 2월 전망치가 동반상승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전국 1월 질척치는 85.8로 전월(77.0)보다 8.8p 높게 나타났다.
전국의 입주 양호 실적에도 불구 울산은 전월(71.4)보다 0.8p 오르는 72.2에 그쳐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입주 예정단지도 민간물량 3개 단지에 불과했다. 남구지역에서는 테크노산업단지 내에 두왕동 호반베르디움 561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동구에서는 방어동 미소지움 162가구와 전하동 KCC스위첸 2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3개 단지의 규모별 가구를 보면 60㎡이하가 162가구, 60~85㎡가 771가구이다.
1월 실적치에서 울산은 76.4에 그쳐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월 체감경기갭에서는 울산(-5)이 인천(-4.1)과 플러스(+)를 보인 부산(+5.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체감경기갭은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면 입주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택사업자의 적극적인 입주마케팅 추진과 실거주 중심의 입주예정자가 많은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플러스(+)는 낙관적으로 입주전망을 했으나 입주실적이 낮은 수준으로 주택사업자가 소극적으로 입주대응을 했거나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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