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여야의 면접 진행과 함께 ‘전략배치’에 대한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울산을 비롯한 52곳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고 자유한국당은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전선을 둘러싼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날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마친 민주당은 울산 남구갑(송병기·심규명 예비후보), 남구을(김광수·김지운·박성진), 북구(이경훈·이상헌 예비후보)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민주당은 경선 지역 및 후보자 최고위 의결,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실무준비, 선거인 명부 확정 등을 거쳐 이달 25일 전후로 사흘간 1차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주당은 앞서 전략공천 지역 15곳을 선정한 데 이어 다음 주 경기 김포갑·남양주병 등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물밑에서는 전체 선거판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거점 지역 우선추천·전략배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벨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새 여권 지지세가 강해진 곳이다. 한국당으로선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낙동강벨트는 공관위와 출마 지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희망했으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공관위와 물밑 접촉 끝에 민주당이 김두관 의원을 전략 배치한 경남 양산을에서 ‘양산대첩’을 치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공관위의 '험지 등판' 압박이 계속되면 창원 성산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 지역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광진을),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중원),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서울 동대문갑)에 대해 공천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과거 가산점을 획득 점수의 50% 추가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획득 점수에 정액 기본점수를 가산하도록 하는 공천 가산점 개선방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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