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에 대구·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병원 일부가 폐쇄되고, 의료진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이다.
21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외래 진료를 다녀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실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내 확진자 방문 이력을 역학조사 중인 보건당국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A씨는 울산대병원 방문 하루 전인 16일 대구에서 타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20일 경북 영천에서 확진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병원은 현재 신관1층 비뇨의학과 외래를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다.
또 A씨와 접촉한 담당의, 간호사 등 의료진과 환자 주변 접촉 예상자 13명을 대상으로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검사 결과는 8시간 이상 소요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내원한 확진자 신상은 현재 파악 중”이라며 “대구 접촉자 1일 이내 본원 방문으로 감염 위험은 극히 낮다고 판단하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는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한 신자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줄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울산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부시장은 호소문에서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울산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시와 남구청이 확인한 결과, 교회가 자체적으로 18일 폐쇄조치 했다"며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여한 신자가 있으면 즉시 1339로 연락해 상담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든 단체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다만 결혼식, 장례식, 주말 각종 종교집회 등 불가피하게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열 경우 주최 측이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진행해달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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