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북구 산하동에 거주하는 김한희·현수 남매는 지난 20일 강동파출소에 방문해 마스크와 작은 저금통이 담긴 종이가방을 경찰관에게 전달했다.  
 

“저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스크가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울산지역에 한 남매가 마스크 등을 전달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강동파출소에 청소년 2명 찾아왔다. 이들은 남매라고 밝히면서 마스크와 작은 저금통이 담긴 종이가방을 경찰관에게 내밀었다.

북구 산하동에 사는 김한희·현수 남매는 “우리 집도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라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마스크를 가지고 왔다”며 “파출소로 갖다 드리면 저희가 모르는 분들에게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종이가방을 전했다.

종이가방 안에는 한희 양이 쓴 편지도 들어 있었다. 해당 편지에는 “장애인 가족이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인다”며 “저희도 공적마스크에 의지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작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적혀있었다.

이들이 가져 온 종이가방 안에는 마스크 10장과 함께 동전이 가득 찬 작은 저금통도 들어 있었다.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은 3만4,960원이다.

강동파출소는 이날 남매가 가져온 마스크와 동전을 북구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강동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마스크를 중증장애인수급자 가정에 전달하고, 동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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