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원내 1당을 향한 거대 양당의 치열한 의석수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거대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참여와 군소정당의 부진으로 양당 체제가 더욱 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총선 목표는 ‘원내 1당’이며, 이들은 일제히 총선 목표로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당의 ‘정부 지원론’과 정부의 경제 실정과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야당의 ‘정부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번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기 위해선 지난 총선보다 의석수 기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대 총선 결과 민주당은 123석(지역구 110+비례대표 13)을 얻어 1당이 될 수 있었다.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은 122석(지역구 105+비례대표 17),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비례대표 13), 정의당 6석(지역구 2+비례대표 4), 무소속 11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30석 이상 확보와 함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비례대표 17석 이상 등 150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29일 홍보·유세 콘셉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 등 총선 슬로건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권칠승 홍보본부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40∼150석 정도를 예상한다”며 “관건은 PK(부산·울산·경남)다. PK 민심이 수도권 민심과도 연결돼있어 거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것. TK(대구·경북)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상헌(북구)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 전쟁, 경제 위기와의 전쟁, 대한민국은 잘 싸우고 있다. 모두 하나 되어 정부에 힘을 실어준다면 끝내 승리할 것”이라며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1당 탈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20대 총선에서 무너진 ‘원내 과반 의석’을 회복하기 위해 최소한 지역구 130석을 가져오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17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각오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1대 총선은 정직하지 못한 정권을 심판하는 정직한 사람들의 싸움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코로나 대책 실정으로 흔들리는 국민의 일상과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선거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부터 공식 당무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며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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