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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루이스 부르주아 ‘꽃(Les fl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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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나경 작가
  • 승인 2020.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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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Les fleurs)' 종이에 구아슈 6세트 60×46cm 2009

 

꽃으로 고백하다

 

오나경 작가

◆ 감상 노트  
거대한 거미‘Maman’(마망) 연작으로 동시대 최고의 조각가가 된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1911~2010)는 자전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른 바 고백미술 장르의 대표주자이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은 독자적이고 파격적인 그의 오랜 작품 세계는 예술적인 행위를 넘어선 감정의 정화작용을 담고 있으며 한 세기를 관통한 자신과의 싸움으로 얻은 전리품들이다.
2009년 作‘꽃(Les fleurs)' 연작은 그녀가 작고하기 1년 전의 드로잉으로, 종이에 구아슈를 사용해 5개의 줄기를 지닌 핏빛 꽃들을 그린 것이다. 이 작업은 주먹을 굳게 쥔 채 선연하게 피 흘리는 꽃으로 자신과 가족을 상징하여, 작가의 100년 세월을 붉은색 하나와 몇 번의 붓질로 마무리한 유언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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