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미 자치행정부

울산의 제2도심으로의 변화를 꾀고 있는 서울산. 아직은 낯설고, ‘서울주’라는 명칭이 조금은 더 친숙한 지역이다. 최근 이곳이 들썩이는 걸 보면 뭔 일이 나고 있긴 하단 생각이 든다. 
원도심인 중구와 상권과 사무실 등이 밀집된 남구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도심은 오래 전부터 포화 상태다.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자동차와 조선소 등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인 울산의 ‘확장’ 가능 지역은 많지 않다. 북쪽으로 강동과 송정까지 개발의 손길이 스쳤으니, 이제 남은 곳은 ‘서울산’이 유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전시컨벤션센터 등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하는 개발사업들이 울산의 도심 확장과 맥을 같이 한다. 울주형 공공 타운하우스 사업도 새로운 형태의 공공개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시원찮다. 요 며칠사이 열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도시개발사업 공청회도 삼동면 조일리 울산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성토장이 돼버렸다. 
주민들의 지지 없인 어떤 좋은 사업도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다. 삶의 터전을 잃거나 위협받게 되는 주민들과 얼마나 소통하느냐에 사업의 진정한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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