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의 장면들이 참 많이도 바뀌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드는 법, 인류는 새로운 생존 방식을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전세계를 묶어낼 수 있었던 인터넷과 온라인 기술은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현 상황의 유효한 대안이 되었다. 
영화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전 세계 영화제들, 칸, 베니스마저도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며 온라인 상영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10월로 일정을 연기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였으며, 이에 대한 첫 시도로서 ‘움프 온 에어 – 온라인 상영회’를 연다. 
선정된 영화들은 이 피로하고 답답한 코로나 시국에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일단 탁 트인 자연을 담은 화면에 눈과 귀와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은 기본,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가슴마저 울린다. 평소 산행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시사점을 주는, 도전과 극복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들이다. 
집라인과 스카이다이빙의 유쾌한 결합 <하늘을 타는 서퍼>, 썰매개 대회를 다루면서 인생의 무게를 전해주는 <고독한 승리>, 라인홀트 메스너와 함께 산악인의 전설로 불리는 쿠쿠츠카의 일대기를 다룬 <유렉>, 시간 내내 긴장감을 전해주는 수중동굴 탐험가들의 이야기 <다이버> 등 멋진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지난 수상작들을 포함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이 5월 19일부터 하루에 2편씩 온라인 공개된다. 영화제 홈페이지(www.umff.kr)에 접속하면 감상 가능하며, 모두 무료상영이다. 영화제가 집으로 배달되는 흔치 않는 경험을 즐겨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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