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11시 소공연장에서 펼쳐진 ‘아트 클래스-전원경의 그림 콘서트’는 임시휴관 이후 첫 관중공연이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난 2월말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던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말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던 울산문화예술회관의 공연장 문이 활짝 열렸다.
21일 오전 11시 소공연장에서 펼쳐진 ‘아트 클래스-전원경의 그림 콘서트’는 임시휴관이후 첫 관중공연이었다.
앞서 19일 대공연장에서 남구 구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있었지만 이는 온라인 영상녹화를 위한 무관중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일환으로 472석 중 좌석간 거리를 두고 150석만 오픈했으며, 총131석이 판매됐다.
공연 관중은 대부분 40~50대 주부로, 코로나19로 ‘집콕’하던 우울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모처럼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연장을 찾았다.
문화예술회관의 다수 직원들이 공연장에 배치돼 있었고, 이들의 안내에 따라 관람객들은 ‘거리를 두고’ 줄을 서 공연장 로비에 입장한 뒤 발열체크와 함께 관람객 리스트에 이름과 연락처를 썼다.
공연장에 입장하니 관람석은 옆과 앞이 띄어진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돼 있었고, 마스크는 관람 중에도 꼭 착용해야 했다.
공연 하루 전 마스크 착용 등 방역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해 이날 마스크 미착용자나 발열로 입장을 못한 관람객은 없었다.
‘그림콘서트’를 이끌어가는 강연자 전원경 씨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임시휴관 뒤 첫 공연이라 하니 목이 멘다. 모두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마음에 자연의 정취가 담긴 예술작품들이 위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예술과 자연’을 주제로 클로드 모네, 반 고흐 등이 남긴 자연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의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관람객들은 베토벤의 소나타 5번 ‘봄’ 악장 등 ‘봄’을 주제로 여러 기악곡과 ‘들장미’ 등 슈베르트의 가곡을 감상하며, 뒤바뀐 일상에 힘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교동창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이송희(46·북구 동대로 11길)씨는 “모처럼 현장에서 듣는 경쾌한 피아노 선율에 활력을 느끼고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원경의 그림 콘서트는 강연(Lecture)과 공연(Concert)이 합쳐진 ‘렉처 콘서트’ 형식의 무대다. 올해는 ‘예술과 인생’을 주제로 5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예술과 자연>, <노동과 휴가>, <사랑과 이별>, <예술과 일상>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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