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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늦은 밤 집단 유흥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제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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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께 울산 남구의 한 음식점 2층에서 단체손님들이 노래를 부르며 유흥을 즐기고 있다. 독자제공  
 

최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울산에도 클럽형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일부 시민들이 음식점, 일반 술집 등 단속 사각지대를 통해 집단으로 유흥을 즐기고 있는 등 느슨해진 시민의식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께 울산 남구의 한 음식점 2층에서 음악소리와 함께 스피커 소음이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이 음식점 안에는 40여명의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일렬로 서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 건물 바깥에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술잔과 술병을 들고 즐기고 있었다.

사람이 몰려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클럽과 다를 바 없지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운영 자체를 제한할 수는 없는 상황.

해당 음식점에서 발생한 소음은 인근 공원까지 퍼져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러 온 몇몇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집안에서만 보내다가 그나마 답답함을 떨쳐내기 위해 나온 주민들의 쉼을 빼앗는 모양새였다.

늦은 밤 이 곳 뿐만 아니라 삼산동, 공업탑 일대 상가 밀집지역에서 곳곳에서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해결도 되지 않았는데, 저런 모습을 보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까 겁도 나고, 충실하게 방역당국의 지침을 지키는 사람들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갈까 봐 화도 난다”며 “단순히 업주에게만 행정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최소한의 행동규제를 소비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휴일이지만 가족들과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낸 뒤 사람이 덜 붐비는 공원으로 답답함을 털어내려 왔는데, 고성방가에 짜증만 더 늘었다”며 “저런 모습을 볼 때면 나만 바보처럼 생활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 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음식점 대표는 “유흥업소 집합금지 등의 규제 때문에 행사를 치른 단체손님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노래를 부르는 등의 사정을 봐 드린 점이 있다. 손님들 모두 행사장에서 발열검사는 마치고 소독작업도 하고 오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다만 인근 주민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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