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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천삼이’ 간호사의 병동일기 울산대학병원 한경미 간호사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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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 승인 2020.05.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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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미 간호사의 일기를 엮은 에세이‘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요’(북레시피·292쪽)  
 
   
 
  ▲ 한경미 간호사는 한 씨는 SNS에 일기를 꾸준히 게재하다 TV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됐다. 이후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복수가 흘러넘치는 위암 환자의 배를 처치하는데...
“더러운 것 만지게 해서 미안해요.”
나는 5년 동안 마음속에 묵혀두었던 말을 떨리는 마음으로 아주 천천히 내뱉었다.

“그런 마음 가지게 해서 제가 더 미안해요.”
우리는 서로 눈 마주치며 웃었고 고개를 들었더니, 커튼이 쳐져 있었다. (2019년 3월 24일 일기 중에서)-

올해는 WHO가 역사상 최초로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자,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의료현장에서 매일 사투를 벌이면서 세상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존재가 바로 ‘백의의 천사’들이다.
지난해 12월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가들’에 현직간호사가 나와 자신의 일기를 읽었고, 시청자들은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 ‘천사’(1004)에 아직 다다르지 못해 ‘백의의 천삼이’(1003)라 부르는 그 간호사는 9년 차 간호사로 외과 병동, 소화기 내과 병동을 거쳐 현재는 울산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한경미씨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감동을 전한 한경미 간호사의 일기를 엮은 에세이‘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요’(북레시피·292쪽·1만5,000원)가 발간됐다.
한 씨는 SNS에 일기를 꾸준히 게재하다 TV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됐다. 이후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책에는 병원에서 제대로 답하지 못했던 의문들에 대해 집으로 돌아가서야 풀어놓을 수 있었던 대답, 신규 간호사 시절 실수하거나 철없이 한 행동들에 대한 반성, 몇 년 동안 묵힌 응어리진 감정에 대해 속죄하고 있다.
일기에 더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 애환도 담겨 있다. 환자들은 격리실 앞 물품 바구니를 뒤지며 마스크를 가져가고, 침대에 하나씩 배치된 손 소독제도 곧 뜯어갈 판이다. 면회객들은 방문객 기록지를 작성해달라는 병원 직원의 요청에 도리어 화를 내기도 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하게 경험한 일화가 우리를 울고 웃긴다. 송아람 작가가 그려 낸 30여 컷의 일러스트가 현장감을 더한다. 전국 서점 및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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