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5일 오후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오는 27일 고2, 중3, 초등 1~2, 유치원생 등교수업이 전면 시행된다. 다만 고3·중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과 일부 과밀학급 학교는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등교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5일 오후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일 고3 학생 1만253명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총 5만6,555명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노 교육감은 “울산의 경우 71일째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그동안 등교 학생들 가운데 117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나,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돼 예정대로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등교수업 방식을 자율로 결정키로 했다.

특히, 고3·중3은 진학 일정을 고려해 매일 등교하게 된다.

6월 3일에 등교하는 고1·중2와 같은 달 8일 등교하는 중1은 학교별로 격주나 격일 등교,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초1∼2의 경우는 돌봄 부담을 고려해 가급적 전면 등교 수업을 권장하고, 다음달 3일과 8일 각각 등교하는 초3∼4와 초 5∼6은 교사와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격일·격주 등교 등을 결정한다.

유치원 또한 격일·격주나 오전·오후 등원, 원격수업 병행 등을 학부모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실시한다.

울산교육청은 방과후수업 운영을 학교별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과후수업을 1학기는 생략하고 2학기부터 운영하거나, 초등학생 전 학년이 등교하는 다음달 8일 이후부터 운영하는 등 학교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학습하는 가정학습의 경우 학기당 15일, 연간 30일까지 출석을 인정한다.

또 등교수업 이후에도 초등돌봄은 기존 긴급돌봄을 준용해 운영되며 다으달 8일 전 학년 등교 전까지 긴급돌봄과 초등돌봄교실을 병행 운영한다.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관련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원격수업지원센터를 등교 수업 후에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전 유·초·중·고·특수학교에 21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19 안전도우미 1,333명을 배치한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등교수업지원의 달’을 운영해 수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외부연수나 회의, 행사, 출장 등을 지양한다.

교사들이 행정업무 부담을 덜고 등교 수업과 학생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치원과 초·중·고교 109개 학교의 정기감사도 잠정 연기했다.

이밖에 학생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통해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와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여부 등을 입력해야하고, 등교 시 발열검사, 마스크 상시적 착용, 학교급식 지정좌석제 운영 등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교사 수업지원을 위해 수업용 덴탈마스크, 개인 손소독제, 라텍스장갑, 페이스실드, 무선마이크 등을 지원하고, 교사용 방역꾸러미를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노 교육감은 “등교 개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아직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본격 개학에도 마냥 기뻐하기보다 더 긴장하는 이유”라며 “현장의 선생님들과 교육청이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해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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