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아자치행정부

최근 한 종편 채널에서 ‘지구의 역습’이라는 주제로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전 세계의 사례를 소개하는 가운데 ‘돌고래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제주도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수의사는 돌고래가 악성 종양 때문에 기형적으로 턱모양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의 환경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종이다. 
1,500만 관광객 방문 등 인구 유입으로 무분별한 개발과 관리소홀 등이 천혜의 자연으로 불리는 제주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호돼야 할 생명문화재들이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중장비에 밀리거나 톱에 잘리고 죽어가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야산에서 뿌리목 둘레 4m33cm, 키 20m, 너비 15m의 참오동나무가 발견됐다. 울산동백사랑연구모임 공동대표 정우규 박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참오동나무는 어릴 때 생장이 빠르고 줄기 지름이 60~85cm가 되면 가구재나 관재로 벌채했기 때문에 큰 나무(거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생명 문화재 및 유전자 자원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만큼 관할 행정기관에서 보존 계획 등을 수립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